신한은행 창업주이자 재일교포 사회의 거목이었던 이희건(1917~2011) 명예회장의 회고록이 출간되었다. 생전에 남긴 구술과 언론 인터뷰, 관련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엮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생애를 기록한 책이다. 경북 경산 출생인 그는 15세에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정착했고 오사카 쓰루하시 시장의 상인으로 출발해 신용조합 ‘오사카흥은’을 설립하며 금융인으로 변신, 금융보국의 꿈으로 ‘신한은행’을 설립해 한국의 리딩뱅크로 성장시켰다.
그는 88 서울올림픽 성금 모금, 일본 한신ㆍ아와지대지진 구호 등 조국과 동포를 위한 공공사업에도 앞장섰다. 그의 존재는 일본에서 차별받던 재일교포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되었고 가난한 후진국이었던 조국에게는 경제 발전에 성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었다. 오늘날 보기 드문 ‘큰인물’의 회고는 독자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그리운 고향 경산 19
서당에서 깨달은 세상 이치 24
바깥 세계에 눈뜬 아이 32
깡촌에서 벗어나 40
낯선 서울 생활 49
에피소드 1 ― 순천 이씨 남헌공파 61
2. 현해탄의 파도를 넘어
낯선 이국땅 67
오사카 도착 77
쓰루하시 암시장 84
종전 이후 91
쓰루하시 국제시장 98
에피소드 2 ― 처가 이야기 108
3. 오사카흥은
금융인으로 전직 결심 113
오사카흥은 설립 123
일본조합 ‘일본 Top’의 경영비법 129
흥은 역사의 하이라이트 139
흥은의 먹구름 143
에피소드 3 ― 전국체육대회 148
4. 모국투자
재일교포 은행 구상 155
5·16 군사정변 160
모국투자 선구자 서갑호 회장 176
본국투자협회 182
에피소드 4 ― 주일 한국대사관 기증 비화 189
5. 제일투자금융
대중을 위한 제일투자금융 193
김준성 부총리와의 인연 198
청년 라응찬 203
제일투자금융의 약진 208
에피소드 5 ― 세무 상담 213
6. 신한은행 출범
전두환 대통령 담판 219
은행설립위원회 226
김세창 초대 신한은행장 229
신한은행 개업 233
맹폐의 추억 242
에피소드 6 ― 손해 봐도 투자하는 재일교포 주주 246
7. 신한은행 신화
고객은 왕, 실천 251
이용만 제2대 은행장 258
김재윤 제3대 은행장 266
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 271
신한종합연구소 275
신한생명보험(현 신한라이프) 282
외환위기 때도 흑자 287
77세 젊은이의 꿈 291
조흥은행 합병 294
SBJ은행 탄생 298
에피소드 7 ― 신한은행 본점 매입 비화 301
8. 이웃을 내 몸처럼
초라한 오사카 한국총영사관 307
오사카엑스포 309
오사카 총영사관 건설모임 313
KOMA컨트리클럽 317
오사카 국제꽃박람회 1990 325
바이코리안 운동 329
한신·아와지대지진 오토바이 지원대 334
지속해야 할 4대 사업 343
에피소드 8 ― 트렌드 살피기 349
9. 올림픽과 나
1948년 런던올림픽 357
1964년 도쿄올림픽 361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366
1984년 로스엔젤레스올림픽 369
서울올림픽 성금 100억 엔 372
에피소드 9 ― 선물 이야기 384
10. 문화의 힘
역사 축제…사천왕사 왔소 393
이희건 한일교류재단 설립 407
현칠고삼 411
이시다 바이간의 석문심학 415
신변잡기 419
에피소드 10 ―『조직론』이란 책 432
에필로그 | 이경재 435
부록. 내가 본 이희건 회장
할아버지와 손녀 | 이 훈 443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사람 | 공로명 451
손수 불고기 구워 준 서비스정신 | 유흥수 454
이자 대신에 쌀 | 여건이 456
최고의 민간외교관 | 신용상 457
후배 엉덩이 두드려주는 형님 | 김화남 459
남자도 반하는 남자 | 김효일 461
100년에 한 번 나올 큰 인물 | 박충홍 462
재일교포 안심하는 병원을 | 야마즈미 이사오 464
재일교포 사회의 아버지 | 히라카와 하루키 465
오십훈 466
신한금융그룹 연표 474
이희건 연보 476
Author
이희건
1917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난 이희건 명예회장은 1932년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1955년 재일교포들의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해 신용조합인 ‘오사카흥은’을 교포 유지들과 함께 설립하였다. 1974년 재일 상공인들의 모국투자 활성화를 위해 ‘재일한국인본국투자협회’를 만들어 활동하였고, 1977년 한국에서 제일투자금융을 설립했다. 1982년에는 일본 전역 341명의 재일교포 주주들로부터 출자금을 모집하여 한국 최초의 민간 시중은행인 신한은행을 설립하였고, 이후 신한증권·신한종합연구소·신한생명보험 등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며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졌다.
고국의 경제발전과 재일교포들을 위해 모국상품 구매운동인 ‘바이코리안 운동’을 전개하고, 1995년 한신·아와지대지진 때는 이재민 구조 및 긴급생활자금 지원을 통해 민족과 국적을 뛰어넘은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맞아 재일한국인 후원회를 통해 541억 원의 성금을 모금해 고국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오사카 한복판에서 한반도 도래인들이 일본 왕실의 영빈관인 사천왕사로 행차하는 장면을 연출한 ‘사천왕사 왔소’를 축제를 열어 한일 간 민간 문화교류의 행사로 정착시켰다. 재일한국인의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던 이희건 명예회장은 한일 두 나라가 더불어 돕고 서로 이해하기를 바라는 소망에서 2008년 이희건 한일교류재단을 설립해 양국의 교류증진 사업을 전개하다가, 2011년 3월 오사카에서 별세했다.
1917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난 이희건 명예회장은 1932년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1955년 재일교포들의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해 신용조합인 ‘오사카흥은’을 교포 유지들과 함께 설립하였다. 1974년 재일 상공인들의 모국투자 활성화를 위해 ‘재일한국인본국투자협회’를 만들어 활동하였고, 1977년 한국에서 제일투자금융을 설립했다. 1982년에는 일본 전역 341명의 재일교포 주주들로부터 출자금을 모집하여 한국 최초의 민간 시중은행인 신한은행을 설립하였고, 이후 신한증권·신한종합연구소·신한생명보험 등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며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졌다.
고국의 경제발전과 재일교포들을 위해 모국상품 구매운동인 ‘바이코리안 운동’을 전개하고, 1995년 한신·아와지대지진 때는 이재민 구조 및 긴급생활자금 지원을 통해 민족과 국적을 뛰어넘은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맞아 재일한국인 후원회를 통해 541억 원의 성금을 모금해 고국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오사카 한복판에서 한반도 도래인들이 일본 왕실의 영빈관인 사천왕사로 행차하는 장면을 연출한 ‘사천왕사 왔소’를 축제를 열어 한일 간 민간 문화교류의 행사로 정착시켰다. 재일한국인의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던 이희건 명예회장은 한일 두 나라가 더불어 돕고 서로 이해하기를 바라는 소망에서 2008년 이희건 한일교류재단을 설립해 양국의 교류증진 사업을 전개하다가, 2011년 3월 오사카에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