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일지

『제주도여행일지』는 1909년 5월10일에서 9월 27일까지 이름을 알 수 없는 한 일본인이 기록한 그림일기이다.
이 기간 일기의 저자와 그 일행은 도쿄를 떠나 시모노세키에서 배를 타고 부산과 목포를 거쳐 제주도에 도착하여 제주도 산간지역에 이미 설치되어 있던 세군데의 표고버섯재배장을 둘러보고 표고버섯 재배실험을 한 후 수확한 표고버섯을 가지고 제주도를 떠나 일본으로 되돌아왔다. 저자는 여행 중 보고 경험한 것들은 물론, 제주도의 산천과 함께 표고버섯 재배과정을 자세히 그림과 글로 기록하였다. 대한제국이 공식적으로 일본의 식민지가 되기 직전 일본의 소자본가들이 식민경영에 뛰어드는 구체적인 사례를 보여주는 자료이면서 당시 제주도의 생활상과 민속연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보기드문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