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문인들이 기록한 ‘전(傳)’ 가운데 교훈과 흥미를 주는 글을 뽑아 주제별로 엮은 책이다. 전은 본래 인물의 선행과 미덕을 담는 문체로, 당대의 이념과 규범을 충실히 지킨 인물이 주된 대상이었다. 하지만 후대로 내려올수록 사회가 분화하고 삶의 양상이 복잡해지면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출현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충신, 효자와 같은 전기류의 전형적인 인물부터 기인, 협객, 과학자, 예술가에 이르기까지 문인들이 주목하고 글로 남긴 33인의 삶을 수록하였다.
1부에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일생을 바친 인물을, 2부에는 여성을, 3부에는 방외인으로 살았던 인물을, 4부에는 포로와 이주민 등 경계인으로 살았던 인물을, 5부에는 예술, 6부에는 과학, 수학, 의술 등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인물의 전기를 실었다. 마지막 7부에는 자신의 삶을 기록한 자전(自傳)을 소개하였다. 한 인간의 삶을 바라보는 문인의 논찬과 저자의 평설을 통해 자신의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간 다채로운 모습과 그를 바라보는 당대 혹은 후대인의 시선을 살필 수 있을 것이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선 중기 누정기(樓亭記)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강원대학교 한문교육과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누정기를 통해 본 한국한문산문사』가 있으며, 번역서로는 『근재집』, 『제정집』, 『백운 심대윤의 백운집』 등이 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선 중기 누정기(樓亭記)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강원대학교 한문교육과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누정기를 통해 본 한국한문산문사』가 있으며, 번역서로는 『근재집』, 『제정집』, 『백운 심대윤의 백운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