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는 맑고 시원한 물이 졸졸졸 흐르는 시내 울퉁불퉁한 자갈 틈에서 알을 낳습니다. 알 속에서 막 깨어난 연어는 보금자리에서 적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며 살다가 때가 되면 넓은 바다를 향해 나아갑니다. 물살이 흐르는 대로 또는 그 반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폭포를 만나고, 사람들이 만든 배수구와 관을 만나기도 하고, 저수지에 나 있는 계단식 연어 사다리를 따라 내려가기도 하고 여러 가지 장애물을 만나면서 오랜 여행을 거쳐 넓고 넓은 바다에 도착합니다.
연어는 바다에서 고기도 잡아먹고 맘껏 헤엄도 치며 사람이나 바다표범, 고래, 물개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자랍니다. 그리고 또 다시 알을 낳기 위해 태어난 곳으로의 여행을 시작합니다. 바다를 찾아가듯 힘든 여정 끝에 고향으로 돌아온 연어는 알을 낳고 조용히 눈을 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