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문예지와 학회 등에 흩어져 있는, 김영석의 시에 대한 여러 연구들의 글을 한 데 모아 엮은 것이다. 김영석 시인은 주체를 지우면서 자아 너머의 근원적 세계를 겨누고 있다는 점에서 수많은 우리의 근현대 시인들 일반과 구별된다. 또, 우리 시사詩史에서 새롭게 사유하고 실험하고 창작해 온 〈사설시〉와 〈관상시〉가 우리 시의 권역을 넓히는 데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재대학교 현대문학회가 이 책을 엮어 내면서, 김영석 시인의 독창적이고 오롯했던 시적 성취에 대해 문단이 인색했다는 점에 대해 많이 아쉬워했다. 그래서 문학회는 이 책이 앞으로의 김영석 시에 대한 연구와 평가에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Contents
책을 펴내며
제1부 | 시인론
박호영 · 고요와 텅 비어있음을 통한 일여적 통찰
정효구 · 고요의 시인, 침묵의 언어
신범순 · 맑은 거울을 향한 사색
유성호 · 언어 너머의 언어, 그 심원한 수심
호병탁 · 무문관 너머를 응시하는 형이상의 눈
신덕룡 · 길에서 바람으로의 여정
김유중 · 도 · 역 · 시
김석준 · 의식의 연금술 : 환멸에서 깨달음으로
제2부 | 시집론
최동호 · 삶의 슬픔과 뿌리의 약
이숭원 · 절제의 미학과 비극적 세계인식
남진우 · 별과 감옥의 상상체계
이형권 · 바람의 감각과 실재의 탐구
김이구 · 허무에 이르지 않는 절망
이만교 · 삶의 비극성과 비장미
김석준 · 꿈 알레고리와 여율의 변증법
김홍진 · 선 · 성찰 · 상처의 풍경
안현심 · 허정의 상상력
제3부 | 작품론
이형기 · 종말론적 상상력과 현대적 감수성
이숭원 · 존재의 확인, 존재의 부정
송기한 · 해체적 감각과 사물이 재인식
박주택 · 언어와 인식의 형상으로서의 세계
박윤우 · 삶을 묻는 나그네의 길
오홍진 · 이야기에 들린 시인의 노래
김석준 · 깨달음의 높이와 심연
김홍진 · 선적 상상력과 정신의 높이
박선경 · 결여를 획득하는 시어
조해옥 · 낯설고 생생한 사물의 빛을 보다
김석준 · 진정성에 관한 포즈
제4부 | 서평
이가림 · 사람다운 삶의 쟁취를 위한 시
한무 · 내려다 보는 세상, 그 스산함과 적막함
송기한 · 오랜 시간 속 신이 된 자리에서 흔적 찾기
고인환 · '사이'의 시학
호병탁 · 존재와 소속 사이의 갈등
김교식 · 환상성의 체험과 두타행, 그리고 바람
고봉준 · 위기를 넘어서는 운명의 언어
김현정 · 관상과 직관의 미학
김옥성 · 환상 소설과 시의 실험적 결합
안현심 · 텅 빈 고독과 우주적 전일성
박송이 · 깊이와 높이의 시학
임지연 · 시적 현상학의 세 층위
제5부 | 시인의 면모
이윤기 · 산이라면 넘어주고 강이라면 건너주마
이문재 · 23년만에 첫 시집 펴낸 시인 김영석 씨
강희안 · 엄격한 자유인의 초상
고찬규 · 허공에 집 짓기, 아니 맨땅에 헤딩하기
임순만 · 외로운 시작의 따뜻함
조희봉 · 시인 김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