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머러스 발리

4년 차 발리니스가 귀띔하는 최고의 발리 놀이법

당장 7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발리로 떠나길 권한다. 우선 사흘은 정글 깊숙이 여장을 풀어 본다. 틈틈이 요가를 하고, 싱그러운 음식을 먹고, 호젓한 사원 뒤꼍 산책로를 거닌다. 나머지 나흘은 바다 옆에 방을 구한다. 해변에 누워 맥주를 홀짝이다가, 너울이 커다랗게 일렁이는 순간엔 보드를 들고 바다에 몸을 던져도 좋다. 이따금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보내고, 흥을 못다 이길 때면 클럽으로 간다. 이쯤이면 분명 이 섬을 떠나기가 싫어질 터인데, 그렇다면 통 크게 한 달을 살아봐도 좋다. 현지 사람들과 섞여 허름한 와룽(Warung, 우리식으로 말하면 ‘밥집’)에서 끼니를 때우며, 생활인으로서 발리를 누리는 것이다. 이렇게 늘어놓은 일련의 여정을 몸소 실천하고는 결국 발리에 정착한 사람이 있다. 바로 저자 김수민이다. 발리니스가 된 지 어언 4년 차에 접어드는 그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발리 생활과 아껴둔 여행 노하우, 현지 친구들의 근사한 라이프스타일까지 한데 펼쳐 놓는다. 발 빠르고 눈 밝은 여행자를 위해 발리 스윙부터 풀클럽에 이르는 핫한 볼거리, 요가 스튜디오와 서프 스쿨 같은 체험 여행 코스, 지금 가장 ‘인스타그래머블’한 레스토랑과 카페를 소개한 뒤엔 슬쩍 ‘한 달 살기’를 제안하며 여행 생활자가 되어보라고 등 떠민다. 그리하여 이 책은 발리에서 먹고, 기도하고, 파도 타고, 명상하고, 가끔은 춤을 추면서 삶을 사랑하는 방법을 새로이 깨우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