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각인

마키타 코헤이의 몸 가장 깊은 곳에는 꽃잎 같은 상처가 있다. 과거에 폭력배들에게 유린당했을 때의 각인이다. 그러나 그때의 기억은 단편적으로 흐릿해져 떠올리지 못한다. 그 이후 극도의 결벽증이 생겨 연애도 결혼도 모두 포기했다. 그로부터 십수 년, 코헤이는 그 시절에 마음에 두고 있었던 궁도부 후배 사이죠 츠카사와 재회한다. 츠카사의 아내의 장례식장에서 반대 파벌의 비서와 의원으로. 그리고 츠카사는 코헤이에게 속삭인다. 나는 그날 당신이 무슨 일을 당했는지 모두 알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