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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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9/12/31
Pages/Weight/Size 152*210*20mm
ISBN 9788926898154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흐름에 발맞춰 연변 문화와 연변 사람들을 들여다보자. 저자가 하나씩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훈춘 사건,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 등 굵직한 우리네 역사의 현장이기도 한 연변에서 코리안 디아스포라들이 현재 이어가고 있는 삶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자기 말 두고,
왜 그렇게 영어를 많이 씁니까?”

조선족은 한국말에 영어가 너무 많아 알아듣기 힘들다고 말한다. 처음 한국에 온 조선족이 가장 힘든 게 우리말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하니, 웃지 못 할 사정이 아닌가. 그런데 질문한 사람으로부터 ‘그렇군요’라는 말을 들은 적은 없으니, 딱히 시원한 대답을 해주지 못한 게 분명하다. 조선족은 영어를 몰라서 한국말을 잘 못 알아듣고, 한국 사람은 순우리말을 몰라서 연변말을 잘 못 알아듣는다. 이 중 누가 더 한국적인 걸까.

자신이 병들고 죽어가는 이유도 모른 채 생체실험 대상으로 비참하게 요절한 청춘이 몇 명이고, 일본군에게 야만적이고 잔인하게 대량 학살을 당한 조선인은 또 얼마나 많은가. 송몽규와 윤동주와 심연수와 또 이들 말고도 말이다. 1920년과 1923년과 1932년과 또 이 해 말고도 말이다. 만주는 이제 잊혀가는 시공간이다. 그러나 여전히 북간도 연변을 망각해선 안 되는 이유는, 바로 심연수와 송몽규와 윤동주와 또 무참히 학살된 수만의 남녀노소 조선인들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Contents
1장. 春

01 연변의 봄바람은 하얗게 불어온다
02 오랑캐령 넘어 첫 동네, 용정(龍井)
03 광장의 진달래는 사계절 피어 있다

2장. 夏

04 삼륜차(三輪車)가 달리는 두만강 변, 도문
05 연길은 밤이 더 화려하다
06 닭이 울어 삼국(三國)을 깨우는 변경, 훈춘 방천

3장. 秋

07 에루화 어절씨구! 조선족 자치주
08 투쟁의 역사는 수풀 속에서 잊혀간다

4장. 冬

09 연길에는 서(西)시장이 있다
10 두만강 눈썰매
Author
김현선
망국 분단 전쟁 군사정권으로 이어진 근현대를 약자와 외부의 시선으로 조망하는 데 관심을 갖고, 망국의 시기 일본, 중국, 구소련 나라들로 이주해 사는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국내외 조사를 진행해 왔다.

저서로 『오사카 아리랑(김현, 이담북스, 2012)』, 『연변 사계(이담북스, 2019)』 등이 있다.
망국 분단 전쟁 군사정권으로 이어진 근현대를 약자와 외부의 시선으로 조망하는 데 관심을 갖고, 망국의 시기 일본, 중국, 구소련 나라들로 이주해 사는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국내외 조사를 진행해 왔다.

저서로 『오사카 아리랑(김현, 이담북스, 2012)』, 『연변 사계(이담북스, 2019)』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