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민교육론

우리나라는 다른 사회로부터의 이주가 일상화 되면서 가시적으로 글로벌 다문화화 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제국(empire)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글로벌교육이라는 분야가 내재적 의미를 확보하면서 학계와 교육 현장을 중심으로 논의의 실익을 갖게 된 것이다. 이 책은 글로벌교육을 국제이해교육, 다문화교육과 대비 소개하면서 ‘뉴런에서 글로벌로, 글로벌에서 뉴런으로’라는 글로벌교육의 기본 논리를 세워 환경확대법을 재해석하고, 글로벌 시민과 시민성의 철학적 기저와 실제 교육과정에서의 구현 체계를 사회과를 중심으로 분석하며, 포용 차원에서 글로벌 정의(global justice)의 적용 가능성을 소수자와 제노포비아를 소재로 다루고, 글로벌 다문화사회의 정치사회화와 시민교육을 체계적으로 조망하는 논의를 담고 있다.

민주주의 시민교육은 좋은 시민 형성을 지향한다. 글로벌사회는 민주적 절차와 참여를 토대로 평화로운 세계의 구축, 정의로운 분배의 추구, 생태적 질서의 유지를 모색하므로 새로운 규모와 형태의 민주주의 공동체로 여겨질 수 있다. 글로벌 시민교육은 좋은 글로벌 시민과 시민성의 형성에 주안점을 두는 연구 분야로 지칭될 수 있는 것이다. 필자의 입장에 볼 때, 글로벌사회와 시민, 시민성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선도해온 서울교대 글로벌교육연구소와 글로벌교육연구학회의 창립, 학술지 『글로벌교육연구』창간은 보람된 일이었으며, 연계된 하나의 연구 결과물인 이 책이 글로벌 시민교육을 담당하는 교원과 학부 및 대학원생, 관련 교육기관 및 시민단체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