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의 과도한 교육열은 교육기회의 불평등이 심화시켰고, 지방은 중앙중심의 거센 조류에 밀려 학력학벌사회의 소외된 변방이 되었다. 이제 교육 혹은 학력학벌의 추구가 지역변수와 결부되면서, 한국교육은 떠남과 남겨짐의 현장이 되었다. 중앙을 향한 떠남은 소수의 사회적 성공과 연결되고, 교육은 성공한 소수 모델을 이상으로 제시하고 부추겼다. 전략으로서 떠남이 있는 자리에, 머뭄, 남음, 뿌리내림은 남겨짐이 되고, 남겨진 곳의 삶과 교육은 현장의 황폐화와 삶의 고단함을 역설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해방 이후 교육과 관련된 이주의 역사를 살펴보고 우리가 정립해야 할 대안 교육론을 모색해본다.
Contents
머리말
01 교육, 공간, 삶
제1장 교육, 공간, 그리고 한국인의 삶
제2장 한국사회의 중앙주의 문화
02 해외 이주자들의 교육과 삶
제3장 민족성의 지표가 된 교육
제4장 러시아 한인의 정착과 마을학교
제5장 중국 조선족의 이주와 교육
03 국내 교육이주자들의 교육과 삶
제6장 교육과 이주에 대한 인식
제7장 중앙지향의 교육이주
제8장 교육특구와 자식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