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과 일본의 정치ㆍ외교 관계는 야스쿠니 참배 문제, 독도 문제 등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역사 문제로 인한 서로의 인식 차이에서 오는 대립으로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 아직도 과거 청산을 깔끔히 해결하지 못한 한일 두 사회는 전후세대의 인구가 80%에 육박하는 현재도 과거의 무거운 짐을 계속 지고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의 일부 내용에서는 이러한 기억에 대해서도 서술하여 우리의 근대 한일 교류의 흔적을 기록하려고 했다. 그것은 국가나 민족을 초월하여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사회를 모색하기 위해서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는 소중함을 일깨워 줄 것이다.
『한일 교류의 기억』위기에 봉착한 이웃을 구하기 위해서 생명의 위험을 걸고 구조에 나섰던 한국인이나 일본인의 경우도 기술되어 있다. 이러한 민간인의 교류는 정치적ㆍ경제적 관계처럼 결코 화려하지는 않다. 그러나 인간으로서의 자연스러운 마음으로 대할 때 비로소 진솔한 감동을 준다. 책은 우리에게, 결코 화려하지 않은 풀뿌리 문화 교류와 평화를 구현하고, 사랑과 이해로 인간적인 희망을 키우며, 한일 양국의 미래의 가교를 만들어 준 선인들의 교류에 대해 새롭게 알게 해준다.
Contents
머리말
제1부 일본 사회에 영향을 준 한국 사람들
1. 일본 최고의 절경 가미코우치(上高地)의 개척과 조선인 노동자(이수경)
2. 생애 마지막까지 외쳤던 안중근의사의 동양 평화론(이수경)
3. 전쟁을 피하고 평화로운 일본을 절실히 염원했던 박무덕/도고(東鄕)(이수경)
4. 마츠시로(松代) 다이혼에이(大本營) 노동자 최소암의 소원(오비나타 에츠오)
5. 민족을 초월한 ‘복지의 아버지’ 김용성과 나자레원(이수경)
6. 불도저 시장 김현옥과 한국의 일본인 유골(유노 유우코)
7. 한국과 일본의 우호적 가교역할에 일생을 바친 최병대(이수경)
8. 시인 손호연의 평화를 위한 기도(이수경)
9. 동아시아의 빛나는 별 역도산(고이케 미하루)
10. 사츠마(薩摩) 도자기의 종가 심수관과 한ㆍ일 문화 교류(김정애)
11. 동북아시아 평화 공동체의 가교 ‘재일 코리언’(이수경)
12. 한일 사회를 감동으로 이어주는 이수현(이수경)
13. 츠시마(對馬島)의 청소 활동을 통한 이웃나라와의 교류(박경수)
14. 현대 사회에 지친 마음을 치유해주는 한류문화(이수경)
15. 끊임없는 노력으로 한ㆍ일 관계를 이어주는 가수 ‘보아’ 와 배용준(유노 유우코, 오카노 유키에)
16. 윤동주를 통해 만나는 세계의 시민들(이수경)
17. 공통 역사 인식을 위한 노력(마에다 요코ㆍ이수경)
18. 주일ㆍ주한 미군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보기(마츠무라 히로유키)
19. 한국에서 일본어 교육에 공헌하고 있는 단체(가도와키 가오루)
20. 재일 교포 최초의 변호사 김경득의 한ㆍ일 우호의 염원(이수경)
21. 국경을 초월하는 스포츠 교류―가교역할에 전력 중인 안영학(이창엽)
제2부 한국 사회에 영향을 준 일본 사람들
1. 명성황후 살해사건을 밝히고 한일 근대사 정립에 앞장선 양심, 야마베 겐타로(이수경)
2. 한성순보(漢城旬報) 창간과 이노우에 가쿠고로(井上角五浪)(이수경)
3. 침략 정책에 반대한 우치무라 간죠(內村鑑三)(나미카타 츠요시)
4. 조선민족의 예술을 사랑한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이자오 토미오)
5. 조선의 공예문화에 매료당한 아사카와 다쿠미(川巧)(가네코 데츠야)
6. 한일 평화를 위해 살다 간 이방자(李方子)의 삶(이자오 토미오)
7. 평생을 조선의 고아와 함께 산 다우치 치즈코(田內千鶴子)(가네코 데츠야)
8. 교육과 신앙으로 한국에 생을 바친 마스토미 안자에몽(富安左衛門)(이수경)
【칼럼】기독교 포교에 생을 바친 노리마츠 마사야스(乘松雅休)(김정애)
9. 가네코 후미코(金子 文子)와 박열(이자오 토미오)
10. 인도주의를 실천에 옮긴 후세 다츠지(布施辰治)변호사(오오와다 시게루)
11. 언론의 양심을 관철한 "다네마키(種蒔き) 잡기(雜記)"(이수경)
12. 인명존중과 진실을 직시한 경찰의 귀감 오카와 츠네키치(大川常吉)(이수경)
13. 사랑을 실천한 어머니 모치츠키 가즈(望月カズ)(고이케 미하루)
【칼럼】이웃 사랑에 평생을 바친 와타나베 사토코(渡邊サト子)(이수경)
14. 고아양육에 생을 바친 소다 가이치(增田嘉伊智)(나미가타 츠요시)
15. 35년을 한결같이 한일 청소년 교류에 몸 바친 치벤가쿠엔(智辯學園)의 후지타 테루키요(藤田照淸)(이수경)
16. 일제 강점기의 민심을 소설로 나타낸 나카니시 이노스케(中西伊之助)(오오와다 시게루)
17. 한국에 즉석면을 전수한 오쿠이 기요스미(井淸澄)(이수경)
18. 한국 여성문제를 파헤친 마츠이 야요리(松井やより)(양예선)
19. 한일역사관계 청산에 노력한 역사학자들(양예선ㆍ이수경)
【칼럼】인간평등의식을 실천한 연구자 가지무라 히데키(梶村秀樹)(양예선)
20. 일본의 한국어 교육에 공헌한 단체(가도와키 가오루)
21. 40년을 한결같이 한반도 알리미를 하는 히다 유이치(飛田雄一)(이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