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대소동

형제들의 보통 날 벌어지는 다툼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

『바나나 대소동』은 우리네 집안에서 벌어질 수 있는 흔한 사건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 하던 아이에게 어느 날 갑자기 생긴 동생의 존재는 사랑을 빼앗길까 두렵고, 그 사랑을 나눠야 하는 형의 입장이 되어 버린 아이에게는 그저 미운 감정이 앞서는 게 당연할 지도 모릅니다. 이 책에 언제든 온전히 나의 것이 없고 동생의 몫을 생각해야 하는 아이의 의식이 바나나에 투영되어 있습니다. 작은 오해이지만 숨겨왔던 서럽고 미운 마음이 증폭되고 표출되기까지는 충분한 사건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 이 책은 귀여운 해법을 제시합니다. 한밤중에 무서운 기분, 함께 하지 못할 때 놀이가 재미있지 않다는 아이들 시선에서 공감할 수 있는 장면들을 보여줌으로써 자발적 화해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고 먼저 다가서면 기분 좋은 순간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결말은 배려와 이해의 자세를 필요로 하는 4~6세의 아이들을 위한 작은 응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