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는 중국의 성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다. 엑스포를 개최하고 세계금융센터와 F1을 유치하면서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였다. 베이징이 미국의 워싱턴과 경쟁한다면 상하이는 뉴욕과 경쟁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하지만, 저자는 상하이에서 직접 체류한 1년여의 시간동안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중국식 희망이 깃든 도시의 감춰진 이면과 양면성을 들여다보았다
중국에 대한 열광을 유발하는 스토리가 대부분 인구나 면적, GDP 같은 어마어마한 숫자에 관한 것이지만, 중국식 자본주의의 상징이 된 상하이는 계획경제 시절의 유산과 100여 년 전 제국주의가 남겨놓고 간 흔적을 고스란히 발견할 수 있는 도시이다.
혁명가와 암살범, 귀부인과 매춘부, 사업가와 밀수꾼들이 활보했던 거리는 지금 전 세계에서 몰려온 비즈니스맨과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하지만, 고역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의 가족을 지키려 했던 쿨리(苦力, coolie)들의 모습은 지금은 민공(民工)으로 이름표를 바꿔 달았을 뿐, 여전히 목격되는 상하이의 슬픈 현실이 되고 있다.
Contents
Prologue _상하이가 그립다
Part 1. 悲情城市 비정성시
01. 자기부상열차에서 내려 인력거로 갈아타기, 상하이로의 초대
02. ‘씬 시티’(Sin City) 상하이의 탄생
03. 쿨리, Kuli, Coolie
04. 국내의 불법 이민자, 민공들
05. 민공 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중국 정부
Part 2. 공산주의, 오래된 습관
06. 전송 속도가 느려질 때…만리장성에 가로막힌 인터넷
07. TV에 비친 중국인들의 욕망
08. 공산당원과 불타는 마오의 초상화
09. 중국인, 기다림의 전문가들
10. 녹슨 프라이팬, 녹슨 계획경제
11. 불친절한 세대, 돈을 던지는 사람들
12. 중국 아파트의 부엌이 좁은 이유
13. 흥정하지 않고선 못 배기는 사람들
Part 3. 色, 戒 색 계 그리고 상하이
14. 와이탄과 대일살롱, 슬픈 상하이
15. 상하이의 밤 문화
16. 상하이 여자들의 매운 맛, 그녀의 이름은 애슐린
Part 4. 현대와 과거의 공존
17. 거리의 잠옷 패션
18. ‘롱탕’의 추억
19. 중국 화장실의 정치적 상상력
20. 인민정부 지하의 짝퉁 상가
21. 마일드세븐과 부시, 불싯
22. 혼다가 중국 자동차라고?
23. 대국굴기, 큰 것은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