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전쟁 왜구

우리의 왜구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고려·조선 시대에 침구한 일본인들로 구성된 해적 집단'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정작 현재 일본에서는 왜구를 '일본인만이 아니라 고려·조선 인과 중국인들도 포함된 다국적민으로 구성된 해적 또는 해적 활동'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 책은 이처럼 왜구에 대한 서로 다른 인식에 의문을 갖고, 왜구의 올바른 정의를 탐색한다. 저자는 다양한 현장 답사 및 고서 검증을 통해 왜곡된 왜구상(倭寇像)을 바로 잡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한일관계사만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근대 동아시아 사회를 상호 유기적인 상관관계 속에서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