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진리논쟁에서 허우적거리는 현대인을 위한명쾌한 세계종교 해설서이 세상에는 실로 다양한 종교가 존재하고, 모든 종교는 인간의 사상과 생활방식을 지배할 만큼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종교 때문에 인류는 수천, 수만 년간 전쟁을 해 왔고, 아직도 종교가 다르다거나 경전의 해석에 차이가 있다는 이유로 서로를 비난하고 헐뜯기까지 한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 지긋지긋한 싸움을 이어 가야 하는가? 대학에서 종교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무엇보다 종교를 ‘이해’하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생들과 종교 이야기를 할라치면 종종 걷잡을 수 없는 ‘진리논쟁’에 빠지게 되며, ‘어느 종교가 참되냐?’에서부터 ‘어느 종교의 교리가 진리인가?’까지 쉽게 접점을 찾을 수 없는 주장과 물음만이 애처로이 허공을 가르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라고 말한다. 정작 그런 방향 잃은 논의가 오가는 사이 바로 자기 옆에 살아 있는 종교의 실존을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저자는 이것을 서늘하지 못한, ‘뜨거운’ 종교담론의 한계라 진단한다.이 책은 원시시대의 종교에서부터 고대종교, 자라투스트라의 종교, 이스라엘의 종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유교, 도교까지 우리가 상식적으로 꼭 알아야 할 것만 선별하여 다룬다. 마치 우리 앞에서 강의하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드는 저자 특유의 문체는 우리로 하여금 종교를 통한 인간 이해의 지평이 확장될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