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신

서울 도심을 내려다보면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게 다름 아닌 불 붙은 듯 빨간 십자가들이라고 한다. 골목골목 교회가 확장하며 신앙의 절대적인 믿음을 마치 24시간 편의점처럼 불 밝히고 있는 것이다. 대체 '신'이란 어떤 존재길래 십자가를 빌려 밤을 밝히며 인간 세상을 굽어보는 것일까. <현대의 신>은 기독교국가 학자들의 '神'에 대한 논문을 모음해 놓은 것이다. 우리와는 문화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신'을 받아들이는 그쪽의 태도는 우리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신'에 대한 믿음이 점점 퇴각하는 시대라고 입을 모으는 요즘, 내 안의 '신'을 살려내길 바란다면 그들의 얘기도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