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씨의 아침식사』는 엄마가 준비해 주고 나간 만두 네 알, 이 아침 식사를 먹기 위한 나씨의 고군분투 스토리입니다. 원래 느려터지게 태어난 탓에 한달음에 달려가 먹을 수 있는 만두 네 알을 먹기 위해 해가 떠서 중천에 걸리고 뉘엿뉘엿 질 때까지 천~천~히, 그러나 불평 없이 쉬지 않고 정진하는 나씨의 모습은 ‘빠름’을 요구하고 고집하는 현대인들에게 ‘속터짐'을 유발합니다.
주인공 나씨는 먹히기를 기다려야 하는 만두 네 알 친구들의 말처럼 ‘속 터지는’ 캐릭터입니다. 만두 찜기가 있는 곳까지 가는 데 꼬박 하루를 투자할 정도로 기막힌 존재이지요. 미안 작가는 마치 슬로우모션 버튼을 누르고 영상 촬영을 한 듯, 나씨의 세밀한 움직임을 장면 장면에 표현했습니다. 나씨의 전진, 폈다 오므리는 팔 움직임, 긴 털들의 작은 떨림, 살짝 열어 둔 입술이 크게 벌어지는 그 순간을 포착하기까지, 혹자는 휙휙 넘기며 결말을 볼 테지만, 다시금 이내 처음으로 돌아가 느려터진 이 식사에 기꺼이 동참하게 합니다. 『나씨의 아침 식사』는 느리지만 갈 길을 가는 자의 꿋꿋함, 느림의 미학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Author
미안
일상으로부터 비롯된 소소한 이야기들을 짓고 있습니다.
첫 책으로『나씨와 아침 식사』를 쓰고 그렸습니다.
앞으로도 누군가가 공감할 수 있는 책을 만들고 나누는 것이 꿈입니다.
일상으로부터 비롯된 소소한 이야기들을 짓고 있습니다.
첫 책으로『나씨와 아침 식사』를 쓰고 그렸습니다.
앞으로도 누군가가 공감할 수 있는 책을 만들고 나누는 것이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