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되는 곡식
식물 가운데는 하루 세 끼, 밥이 되는 식물이 있어요. 이 책에서 말하는 곡식은 벼, 보리, 밀 같은 알곡 작물과 감자, 고구마같이 식량으로 먹는 식물들이에요.
세밀화로 그린 곡식 도감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자란 화가가 식물의 형태와 생태 정보를 살려서 능숙하게 그렸어요. 옥수수수염 한 가닥, 콩깍지에 난 털, 보리의 까끄라기도 그대로 보여요. 토글토글한 고구마와 감자는 만져보고 싶을 만큼 생생해요. 참깨 줄기에 천연덕스럽게 붙어 있는 깨벌레, 누렇게 여문 벼에 냉큼 올라앉은 메뚜기, 논에서 벼와 함께 사는 참개구리, 미꾸라지, 물방개도 찾아보세요.
저마다 다르게 자라요
땅콩은 땅속에서 자란다고 땅콩이에요. 꽃이 땅속으로 파고들어가서 꼬투리를 맺거든요. 검은 옥수수와 흰 옥수수를 나란히 심으면 알록달록한 옥수수가 열려요. 감자는 씨감자를 쪼개서 심어요. 고구마는 줄기를 꽂아서 심고요. 날마다 먹으면서도 잘 몰랐던 곡식의 자라는 모습을 살펴보세요.
곡식의 오랜 역사
오래전부터 세계 곳곳에서 곡식을 심어서 먹었어요. 아라비아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밀농사를 지으면서 문명이 크게 일어났어요. 아메리카 사람들은 수천 년 전에 옥수수로 팝콘을 튀겨 먹고, 옥수수 가루로 빵을 구워서 날마다 먹었대요. 16세기에 유럽에 전해진 감자 덕분에 굶어주는 사람이 훨씬 줄었어요. 60억 인류를 먹여 온 곡식의 역사를 알 수 있어요.
그림책처럼 보세요
포슬포슬한 감자와 쫀득쫀득 찰진 옥수수를 먹으며 도란도란 내가 좋아하는 곡식을 보세요. 여느 도감과 달리 얇고 가벼워서 아이가 무릎 위에 올려놓고 보아도 좋아요. 쉬운 입말로 재미있게 글을 쓰고, 생생한 세밀화와 경쾌한 삽화가 어우러져서 그림책처럼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