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리즈 '우리 아이의 장점을 발견하는 그림책'은 소심한 아이들, 내성적인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자 만들어진 그림책입니다. 이 시리즈는 이야기 치료의 ‘재저작 대화’의 개념을 응용했습니다. 이야기 치료에서는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대로 산다.”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의 병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수많은 이야기들 중에 병들고 패배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삶의 이야기를 써 나가는 반면, 건강한 사람들은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들로 삶의 이야기를 써 나갑니다.
예를 들어, ‘겁쟁이’는 아이의 수많은 이야기들 가운데 겁쟁이로 명명할 수 있는 증거가 될 만한 이야기들로 아이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다른 측면, 즉 다른 독특한 이야기들에 초점을 두어 이야기의 플롯을 다시 구성한다면 아이의 정체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상황에 하나의 이야기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의미 부여할 수 있는 여러 이야기들 가운데 아이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어 새로운 이야기로 ‘재저작’해 보았습니다.
이 시리즈는 말썽부리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겁내는 것이 좋지 않으니 바꿔라, 고쳐라, 숨겨라! 하지 않고,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 줄 수 있는 특별한 점을 부각시켜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