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 비야 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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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9/07/20
Pages/Weight/Size 215*253*15mm
ISBN 9788901098173
Categories 유아 > 4-6세
Description
모내기를 끝낸 논에 비가 오지 않으면 농부들의 한숨이 커져만 갑니다. 기구를 써 논에 물을 끌어대고, 사람들끼리 물싸움이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큰 가뭄을 사람의 힘으로 막아낼 방도는 별로 없었습니다. 그저 비를 기다리며 바랄 곳이라고는 하늘 밖에 없었지요. 옛날에 사람들은 용이 비를 내려 준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비가 오지 않으면 정성껏 음식 차리고 깨끗이 단장하고 용에게 ‘물제’를 올렸습니다. 이 때 용이 비를 내려 준다면 용도 얼굴이 서고 농부들도 행복해지겠지요. 하지만 용이 게으름을 피우고 딴청을 부린다면 농부들도 그저 조용히 비를 기다릴 수만은 없습니다. 그때부터 용과 한판 대결이 벌어집니다.

사람들은 용이 놀라 비를 내려주기 바라면서 빗소리도 만들어 보고, 천둥 번개 소리도 만들어 봅니다. 하늘 위로 연기를 피워 용의 눈물, 콧물이라도 받아 내려 합니다. 용이 오거나 머물만한 자리에 오줌을 싸거나 닭피를 뿌려 용을 괴롭히기도 합니다. 그래도 비가 오지 않으면 참다못한 사람들은 용에게 온갖 욕을 다하고 줄다리기를 하며 용의 목을 잡아당기는 시늉도 해 봅니다.

그래도 비가 오지 않자 사람들은 용이 가장 괴로워 할 마지막 방법을 궁리합니다. 바로 짚으로 용을 만드는 거예요. 그리고 그 용을 인정사정없이 해코지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마지막 비법의 주인공은 언제나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은 용 허수아비를 “꼬집고 깨물고 밟고, 찌르고 간지럼 태우고 용용 죽겠지! 간질이고 올라타 구르고 질질 끌고 용용 죽겠지!” 합니다. 아무리 지독한 용이라도 어린이들의 장난에 악착같이 복수하지는 않을 거예요. 그리고 마침내 "우르릉, 쾅쾅, 쏴아아-." 비가 옵니다. 아무리 용이 버텨 보아야 언제나 농부들의 승리이지요. 비는 언제고 내릴 테니까요.
Author
김기정,정문주
1969년 충북 옥천에서 나고 자랐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일곱 살 적에 겪은, 어느 단오 날을 평생 두 번째로 재미났던 하루로 기억하고 있다. 동화 『바나나가 뭐예유?』를 쓰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해를 삼킨 아이들』로 창비 좋은어린이책 창작 부문대상을 받았다. 지금까지 『장승벌타령』, 『비야 비야 오너라』, 『네버랜드 미아』, 『금두껍의 첫수업』, 『박각시와 주락시』, 같은 동화를 써 왔고, 종종 『우리 신화』, 『음악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별난양반 이선달 표류기』 같은 책도 냈다.
1969년 충북 옥천에서 나고 자랐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일곱 살 적에 겪은, 어느 단오 날을 평생 두 번째로 재미났던 하루로 기억하고 있다. 동화 『바나나가 뭐예유?』를 쓰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해를 삼킨 아이들』로 창비 좋은어린이책 창작 부문대상을 받았다. 지금까지 『장승벌타령』, 『비야 비야 오너라』, 『네버랜드 미아』, 『금두껍의 첫수업』, 『박각시와 주락시』, 같은 동화를 써 왔고, 종종 『우리 신화』, 『음악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별난양반 이선달 표류기』 같은 책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