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드렁니 코끼리』는 한 마디로 감칠 맛 나는 말맛, 되풀이와 맞섬, 사건의 빠른 전개와 간결성이 살아있는 전형적인 옛이야기 그림책이다. 작가는 옛이야기의 특징을 살려 입말체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문체가 읽어주는 이나 듣는 이의 입과 귀에 딱 달라붙는다. 커다란 뻐드렁니 코끼리와 우난난나와의 대립 관계를 중심으로 깔끔하게 떨어지는 이야기 구성 또한 독자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우난난나가 집을 지었다. 커다란 뻐드렁니 코끼리가 다니는 길 한가운데에. 우난난나가 집을 비운 사이 커다란 뻐드렁니 코끼리가 우난난나의 아이들을 기다란 코를 쭈욱 내밀어 삼켜버린다. 우난난나는 아이들을 구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