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서 이제 머리가 굳었나 봐” 새로운 배움이나 새로운 관계를 놓고 주저할 때 우리는 이제는 뇌가 굳어버렸다며 애꿎은 뇌를 탓하곤 한다. 하지만 서울대 심리학과 한소원 교수는 이런 통념이 잘못됐다고 말한다. 저자는 『변화하는 뇌』에서 오랫동안 자신이 연구해온 ‘뇌 가소성’을 중심으로 나이가 들수록 뇌가 굳는다는 일반적 인식을 뒤엎고 숲에서 새로운 길을 내듯 학습, 운동, 사회적 관계 등 새로운 경험을 통해 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뇌는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한다. 내가 변하면 뇌가 변하고, 뇌가 변하면 삶이 변할 수 있다. 이 이야기는 객관적 연구 데이터뿐만 아니라 저자 자신의 삶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뇌의 잠재력에 대한 이론적 해설을 하는 여타의 과학서와 달리 암 투병에서 안면인식장애까지 저자 개인의 특별한 자전적 고백을 담아 뇌 가소성을 삶에 적용해 풀어나간다. 이런 측면에서 이 책은 자전적 고백의 뇌과학서라는 새로운 시도라 할만하다.
Contents
이 책을 추천하며
시작하는 글
변화와 회복을 거듭하는 뇌
1부 한계를 인정하면 왜 행복해질까?
삶의 유한성을 깨달을 때 생기는 일
눈에 보이는 것이 진실은 아니다
나만의 라이선스, C-카드
암을 이기는 심리학
손해 볼 줄 알아야 친구가 생긴다
2부 불확실함을 먹고 자라는 뇌
기억은 없어지는 것인가, 바뀌는 것인가
뇌는 원한다, 예측불가능의 삶을
뇌가 마음을 만든다
성공적으로 나이 드는 준비란
말보다 더 강력한 정서 소통
4부 사람은 죽기 전까지 발전한다
사회적인 뇌는 공감부터
스스로 회복하고 보완하는 뇌
학습, 뇌라는 숲에 남기는 발자취
아름다운 환경이 창조력을 만든다
덧붙이는 글
서로를 부르는 뇌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인지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학 심리학과 교수로 10여 년간 연구하며 학생들을 지도한 뒤, 현재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인지과학과 인간공학심리학, 정서과학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특히 뇌 가소성, 심리학과 인공지능, 인간-로봇 상호작용, 스마트 에이징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학자로서의 삶 외에도 베이스기타 교습을 받고 교수합창단에서 노래를 부르고 예술활동과 운동을 즐기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한 개인으로서의 삶 또한 치열하게 꾸려간다. 공부하고, 춤추고, 노래하는 삶…… 이것이 곧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뇌 가소성’의 해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뇌 가소성은 어렵고 먼 주제가 아니라 모든 인간들이 공통적으로 소유하는 ‘내 몸과 삶’의 연결고리이다. 뇌는 고정되지 않고 죽기 직전까지 변한다는 사실, 즉 딱딱하게 굳지 않고 얼마든지 가변적이라는 뇌의 가소성을,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아주 개인적인 고백과 에피소드를 적용해가며 최대한 쉽고 친근하게 풀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