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글을 읽으며 가장 위로를 받았거나 감성이 몽글몽글해졌을 때는 글이 제 마음과 똑같다고 느껴질 때였다. 스스로도 정확하게 정의내리지 못한 마음을 대신 외쳐 주는 듯한 후련함과 세상 어딘가에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에서 오는 묘한 안도감이 위로가 되었고, 괜히 묻어 둔 감정들이 꿈틀거리곤 했다. 그래서 이 책 『마음에게』에는 그저 세상의 숱한 마음들을 담아 두었다. 멋진 위로를 건네기에는 너무 서툴고, 근사한 조언을 하기에는 너무 부족하지만, 이 책에 담아 둔 마음들이 누군가의 마음에 닿아서 따뜻함을 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Contents
1. 버티는 마음에게
가난
가면
가을 골목
가을밤
강풍주의보
같은 자리
거울
거짓말
고장
귀가
나처럼
남몰래
냉소
망가지다
멈춤
몸살
무중력
문
반지하
비가 오면
비극
비밀
비슷한
빈집
빈틈
빗방울
소음
소중한
속
손해
스물
악몽
악연
악의
엘리베이터
외로움
웃었다
이방인
전원
좁은 방
통과
퍼즐
폭풍
하고 싶은 말
하루 종일
향초
2. 안아주고 싶은 마음에게
3월
가을바람
깊은 밤
내일은
놀이공원
놀이터
도시
매듭
먼 나라
봄날
부러움
빨래
사는 법
상자
새벽하늘
소원
쉼표
스크래치북
스포트라이트
시선
은유
일기
일기장 1
일기장 2
저녁 풍경
전부
졸업
종이비행기
종착점
책방
청춘에게
한 발짝
해답
흔적
3. 사랑에게
36.5
가을 1
가을 2
고백
궁금해
그해 여름
금기
노을
눈동자
다르게
뒷모습
딴생각
마술
무심함
물망초
밤산책
별자리
복도
봄
불면증
붉은 실
사라지는 것들
사랑
사연
생애
소리 내다
시간
쓸데없이
안녕
약속
어느 날
여름날
여름이 오면
여전히 나는
연애
열일곱
오늘 밤
오솔길
유성
입맞춤
재회
지금, 여기
첫 만남
커피
투명함
풋사랑
하얀 밤
4. 그리고 잊지 않을 마음
물오름달 하루
맨발의 소녀
노란색 기억
무명의 배우 지망생으로서 일상 속에서 그리고 작품 속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수많은 마음들을 글에 담고 있습니다. 그 글들이 제게 그러했듯이, 누군가의 하루 끝을 소소하게 안아 줄 수 있을 만큼 딱 그만큼의 온기를 전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