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가지 꽃물이 스며든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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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1/20
Pages/Weight/Size 148*210*20mm
ISBN 9791190395885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경험으로 만들어진 추억은 한 송이 꽃이 되어 기억이라는 꽃병에 담긴다. 그 꽃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문득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누가 봐도 아름답고 화려한 꽃은 아니지만, 용기 내어 펜을 잡고 꽃에서 스며 나오는 꽃물을 잉크 삼아 편지를 적어갔다. 몇 번이나 고쳐 쓰고 한 글자, 한 글자에 진심을 담아 글씨를 새긴 종이에서 꽃향기가 났다. 그 종이에 적힌 나의 글은 조금 부끄러웠다. 하지만 그보다도 누군가가 이 편지를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편지를 고이 접어 책 속에 담았다.

일요일 저녁에 모인 우리는 글을 쓰고 싶었지만, 쓰는 방법을 몰랐다. 혹은 글을 쓰지만 다른 작가님들처럼 나의 이름이 적힌 책을 내겠다는 용기가 없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글Ego]라는 모임을 만나서 다같이 책을 써보기로 했다. 그렇게 모인 우리는 일상 속에서 접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달랐다. 달리 말하면 뚜렷한 자신의 색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우리가 하나로 뭉쳐 책을 쓴다는 행위는 잿빛 세상에서 희미하지만 다채로운 빛을 내는 등불처럼 우리에게 작은 이정표이자 쉬어가는 쉼터가 되어주었다. 세상에는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그들도 나처럼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의 진심을 맘 편히 말하지 못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이 책에 나누고 싶은 생각과 경험을 담았다. 비록 겉보기에 완벽하고 아름다운 꽃다발은 아니어도 사랑하는 누군가를 떠올리며 직접 만든 꽃다발 같은 책을 만들고 싶었다. 이곳에 담긴 이야기는 누군가의 멋들어진 성공담이나 극한의 환경을 이겨낸 영웅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펼친 당신은 우리가 담아놓은 꽃다발을,장식한 꽃들을 천천히 살펴봐 주면 좋겠다. 이 책에 편지를 적어주신 모든 작가님과 부족한 글들을 피드백 해주신 현해원 소설가님에게 감사하고, 수고했다 전해주며, 이 책을 펼친 당신에게 우리의 향기가 한때의 즐거움이 되기를.
- 공동저자 中 이준형
Contents
들어가며 · 4
이수 _ 나의 오랜 시지프 · 9
최은지 _ 회전목마 · 33
이현아 _ 커피나라의 봉선화 · 61
이준형 _ 우리가 처음 만난 날이 아직도 이렇게 선명한데 · 85
윤설 _ 민트초코 프라푸치노 · 111
김지녁 _ 반짝반짝 우유니 아름답게 빛나네 · 131
김종민 _ 생각 즉시 행동 · 163
라일락 _ 이불 밖은 위험하니까, 이불 꽉 잡고 이불킥 · 181
윤소현 _ 글 Ego · 207
Author
김종민,김지녁,라일락,윤설,윤소현,이수,이준형,이현아,최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