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오랜 시간 동안 토론을 통한 독서교육에 관심을 가져왔다. 문학 고전에서 논제를 만들고 이를 아이들과 함께 디베이트 형식으로 토론하였다. 독서토론에서 논제를 활용하는 방법은 보통 세 가지이다. 첫째, 책의 내용과 관련하여 단순히 논제를 추출하는 데 그치는 경우, 둘째, 책의 내용을 이용하여 논제에 대한 쟁점의 일부분을 만드는 경우, 셋째, 논제를 증명하기 위해서 책의 내용만을 활용하여 토론하는 경우이다. 저자는 이 중에서 세 번째 경우, 즉 토론 도서만을 이용하여 논제에 대한 쟁점을 만들어 토론하는 방법을 오랜 시간 동안 연구하였다. 이 방법만이 책을 깊이 있게 읽는데 실제적인 도움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책을 토론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할 것이 아니라 토론을 독서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토론의 전사4: 고전 읽기와 독서토론』과 『토론의 전사8: 독서 디베이트의 정석』을 집필하였다.
『토론의 전사4』는 동서양의 대표적인 문학 고전 중에서 중단편을 디베이트 형식으로 토론할 수 있도록 논제와 쟁점을 만들어 실었고, 『토론의 전사8』은 만들어진 논제와 쟁점으로 실제 독서 디베이트를 하는 구체적인 방법과 사례를 담고 있다. 이번 『토론의 전사9』는 전작들의 심화·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다. 중단편 중심에서 벗어나 장편 문학 고전으로 확대하여 논제와 쟁점을 추출하였다. 장편 소설과 희곡은 중단편에 비해 논제와 쟁점을 만들기가 어렵고 독서 디베이트를 하기도 훨씬 어렵다. 중단편에 비해 인물의 성격이 변화·발전하기도 하며, 작품 속 세계와 인물들의 행위도 더욱 복잡하기 때문이다. 『토론의 전사9』를 활용한 독서 디베이트는 학생들의 문학 감상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Contents
추천글 … 004
추천글 … 006
들어가는 글 … 010
사랑에 대하여 생각하다.
제1장.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 023
- 논제: 개츠비의 사랑은 위대하다.
제2장. 너대니얼 호손, 『주홍글자』 … 065
- 논제: 헤스터는 청교도 사회의 가부장적 권위에 맞서 승리했다.
제3장.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젊은 베르터의 고뇌』 … 105
- 논제: 베르터는 혁명적 이상주의자이다.
기억과 용서에 대하여 생각하다.
제4장. 가즈오 이시구로, 『파묻힌 거인』 … 143
- 논제: 케리그의 죽음은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다.
제5장. 이언 매큐언, 『속죄』 … 169
- 논제: 우리는 브리오니의 죄를 용서할 수 있다.
믿음에 대하여 생각하다.
제6장. 엔도 슈사쿠, 『침묵』 … 233
- 논제: 로드리고 신부의 선교는 실패했다.
인간성과 세상에 대하여 생각하다.
제7장. 윌리엄 골딩, 『파리대왕』 … 261
- 논제: 랠프는 뛰어난 지도자의 자질을 지녔다.
제8장. 윌리엄 셰익스피어, 『리어왕』 … 322
- 논제: 리어왕의 세계는 희망적이다.
나오는 글 … 321
Author
정한섭
경남 창원(마산)에서 나고 자랐으며, 한국교원대학교 국어교육과를 나와 1997년부터 국어교사생활을 시작했다. 교사는 지식인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고, 지식인이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은 읽고 쓰고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이를 실천하고자 노력하며 살고 있다.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을 좋아하여 교사 독서모임, 학생 독서 토론 동아리 등을 운영하였다. 근래에는 천천히 읽기, 디베이트와 독서의 결합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좋아하는 일은 책을 구경하고 구입하는 일이다.
책을 읽을 때는 카프카의 “초조해하는 것은 죄다”라는 말을, 삶에서는 김남주 시인의 「자유」의 한 구절인 “만인(萬人)을 위해 내가 일할 때 나는 자유”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저서: 『토론의 전사 4: 고전 읽기와 독서토론』(한결하늘, 2017.)
『토론의 전사 8: 독서 디베이트의 정석』(한결하늘, 2018.)
경남 창원(마산)에서 나고 자랐으며, 한국교원대학교 국어교육과를 나와 1997년부터 국어교사생활을 시작했다. 교사는 지식인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고, 지식인이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은 읽고 쓰고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이를 실천하고자 노력하며 살고 있다.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을 좋아하여 교사 독서모임, 학생 독서 토론 동아리 등을 운영하였다. 근래에는 천천히 읽기, 디베이트와 독서의 결합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좋아하는 일은 책을 구경하고 구입하는 일이다.
책을 읽을 때는 카프카의 “초조해하는 것은 죄다”라는 말을, 삶에서는 김남주 시인의 「자유」의 한 구절인 “만인(萬人)을 위해 내가 일할 때 나는 자유”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저서: 『토론의 전사 4: 고전 읽기와 독서토론』(한결하늘, 2017.)
『토론의 전사 8: 독서 디베이트의 정석』(한결하늘,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