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9

지난 2011년의 글로벌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자연재해'였습니다. 2월 뉴질랜드 지진, 3월 일본 대지진, 넉 달간 계속된 태국 대홍수 등, 실로 자연 앞에 선 인간의 무력함을 처절하게 느낀 한 해였지요. 특히 일본에서 지진으로 원전이 폭발해 방사능 유출 사고가 일어나자 가까이 사는 우리들도 피폭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렇게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고 삶터를 파괴하고 깊은 정신적 상처까지 남기는 자연재해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왔고 미래에도 결코 피할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세계의 인구가 늘고 있어서 자연재해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늘어나는 인구로 소비가 폭증하여 인간이 환경을 훼손함으로써 자연재해를 점점 부추기고 있지요. 즉, 한층 난폭해진 자연 속에 살아가는 우리가 자연재해를 마냥 두려워하지 않고 그에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한시 바삐 자연재해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합니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자연재해』는 먼저 자연재해가 무엇이며 각각의 자연재해가 왜 발생하는지 과학 원리를 들어 설명하고, 그 파괴력의 실상을 생생한 사진과 역사적인 예를 통해 전달합니다. 자연재해 자체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넘어 자연재해를 둘러싼 인간 사회의 면면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보는 이 책은, 능히 자연재해 통합서라 칭할 만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학생들 각자가 그린 '공존의 길'이 모이면, 앞으로 인간은 자연재해에 현명하게 대응하며 자연과 화합한 세상에서 살고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