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함

어렵고 괴로운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잃어버리는 것 중 하나가 유쾌함이다. 마음에 여유가 없고, 기쁜 일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정경 시인은 그럴 때일수록 유쾌할 때 웃고, 잠깐의 행복을 느끼면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잃어버린 유쾌함과 행복을 자주 느껴야 희망으로 나아가기 위한 힘이 생기고, 그것을 바탕으로 괴로움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기에. 그래서 시인은 우리네 삶을 유쾌한 방식으로 풍자한 시를 시집에 담았다. 읽는 것만으로도 한 번 크게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는 열한 편의 시를 통해 팍팍한 삶 속에서 잃어버렸던 유쾌함을 되찾고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