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조아 아저씨는 돈을 제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도니조아’이지요. 아저씨는 돈을 쓸 줄은 모르고 모을 줄만 알았어요. 어느 날 도니조아 아저씨는 신기한 책 한 권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나무 밑에 묻으면 무엇이든 100배로 불어난다는 신기한 나무에 대한 책이었지요. 100배 나무가 있는 곳까지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아저씨는 부자가 될 수만 있다면 아무래도 상관없었어요.
요즘 아이들의 장래 희망은 대통령도 과학자도 아닌 ‘부자’ 혹은 ‘돈 많이 버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우리나라 사람들이 돈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어쩌다 우리 아이들의 꿈마저 1순위가 부자가 된 걸까요? 실제로 돈은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그래서 돈을 어떻게 벌고, 번 돈을 어떻게 쓰고 관리해야 하는지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지요. 하지만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돈이 우리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우스갯소리로 돈은 돌고 돌아서 돈이라고 합니다. 즉, 돈은 있다가도 없을 수 있고, 없다가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우리는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 나만의 행복을 각자의 삶에서 찾아 만들어 가면 되는 거예요. ‘도니조아 아저씨’의 돈 버는 방법을 통해 그 비법을 찾아보세요.
1955년에 일본 하코다테에서 태어나 도쿄여자대학 문리학부 일본문학과를 졸업했다. 《꼬마 할머니의 비밀》 《헨테코숲으로 가자》로 로보노이시 유소년문학상을, 《11월의 문》으로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을, 《우리들의 모자》로 빨간새문학상과 소학관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 밖의 작품으로 《슨쓰쿠 선생 동물원에 가다》 《진지한 씨와 유령 선생》 《한밤중의 고양이 손님》 《호동이랑 호동이랑》 《달라도 친구잖아》 《시계 언덕의 집》 《단추들의 수다 파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