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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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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9433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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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9/11/20
Pages/Weight/Size 125*200*10mm
ISBN 9791189433079
Description
사전을 들추며 시를 쓰는 작가

나는 사람과 사물들 곁에 누웠다. 손에는 펜을,
무릎에는 책상(하얀 종이)를 놓고서 _프랑시스 퐁주

1899년 출생한 프랑스 작가 프랑시스 퐁주. 그는 주로 일상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들을 운문과 산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짧은 글로서 담아낸 ‘사물의 시인’으로 유명하다. 퐁주가 1921년 등단한 후 20여 년간 써온 작품들을 모아 세상에 내놓은 『사물의 편』(1942)은 프랑시스 퐁주를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만든 대표작이다. 이 한 권의 시집은 이후 그의 모든 작품의 토대가 되었고, 퐁주는 평생 사물에 관한 글을 썼다. 읻다시인선은 일곱 번째 책으로 그동안 발췌 번역되어 일부만 소개되었던 『사물의 편』을 국내 최초로 완역 출간하였다.

말레르브, 말라르메와 로트레아몽에게 영향을 받은 프랑시스 퐁주는 언제나 사전을 옆에 끼고 글을 썼다고 전해진다. 지극히 평범한 사물을 소재로 과학적 지식과 사색을 기반으로 사전을 참고하며 글을 썼던, 그 결과 기존의 틀을 깨뜨리고 장르와 문법을 넘어선 독창적인 텍스트를 선보였던 퐁주의 글쓰기 방식은 기존의 관념적·서정적 문학과 완전히 달랐고 당시 유행하던 초현실주의와도, 실존주의와도 확연히 구별된다. 그가 개척한 사물주의 시학은 ‘있는 그대로’의 문학을 선도했던 60년대 『텔켈Tel quel』그룹의 활동에 초석을 마련하였으며 프랑시스 퐁주는 주요 프랑스 현대 시인 중 한 사람으로 지금까지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Contents
비 7
가을의 끝 11
불쌍한 어부들 15
고사리 럼주 17
오디 19
과일상자 23
양초 25
담배 27
오렌지 29
굴 35
문의 즐거움 37
나무들이 둥근 안개 속에서 해체된다 39
빵 41
불 43
계절의 순환 45
연체동물 49
달팽이 53
나비 65
이끼 67
해안가 69
물 77
고깃덩어리 83
체조 선수 85
젊은 엄마 87
R. C. Seine n° 89
쇼세 당탱 거리, 르므뉘에 식당 97
조개껍질 비망록 107
상점 셋 117
동물과 식물 121
새우 139
식물 147
조약돌 153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178
프랑스의 도시 몽펠리에에서 태어나 개신교 부르주아 가문에서 자랐다. 1916년 루이-르-그랑에 들어가 인문학을 공부했으며, 1917년부터 법학과 철학 공부를 병행하였다. 파리 고등사범학교에 합격하였으나, 구두 면접에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음으로 탈락하고야 만다. 1차대전이 끝날 무렵 사회주의 당원으로 활동하고, 1937년에 공산당원으로 가입하여 10년간 당원 신분을 유지한다. 주요 저서로는 첫 시집 『사물의 편Le parti pris des choses』을 비롯해 『프로엠Proemes』, 『표현의 광란La rage de l’expression』, 『비누Le savon』 등이 있다. 1988년 프랑스의 도시 바르- 쉬르 - 루에서 생을 마감했고 1999년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그의 전집을 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