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등단한 소설가 최정희 문학에 대한 연구는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데, 그것은 50년의 긴 세월 동안 문학적 변모 양상을 보여주는 여성작가의 문학적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최정희 소설에 대한 논의들은 초기에는 이미지 중심의 페미니즘 비평이 대부분이고 기법적인 비평 또한 단편적이었으나, 차츰 보다 심층적이고 다양한 방식의 여성중심비평으로 방향이 바뀌어가고 있는데 이것은 지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본다. 그러나 본서에서는 전반적인 그의 인생 여정을 통하여 텍스트에 내재하고 있는 의미와 구조를 총괄적으로 추출하는 작업은 미미하다고 보고, 그의 전 소설 세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탐색해 보았다. 기존의 이미지 중심의 페미니즘 비평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을 생태학적 비평과 상호텍스트성 비평 등을 원용하여 찾아보았다. 아울러 최정희 글쓰기를 서사 구조론적으로 접근하고, 의미되는 단어의 표상들을 재점검하여 최정희 문학의 미적인 면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해 보았다.
Contents
제1부
생존과 해탈의 미학: 최정희 소설 연구
I. 序論
1. 문제제기와 연구 목적
2. 연구사와 연구 방법
II. 문학 형성 과정과 작품 개관
1. 生涯와 시대적 배경
1) 출생과 성장
2) ‘신건설’사건과 이데올로기
3) 파인과 덕소생활
4) 해방 공간과 친일파
5) 6?25 전쟁과 종군기자
6) 4.19 민주항쟁과 통일 의지
2. 작품 개관
1) 습작기 작품-여성 문제 제기
2) 초기 작품-여성 의식 구현이후부터 덕소생활과 해방 전까지)
3) 중기 작품-자연과 전쟁에서 구현한 존재의식(해방 후와 6?25 사변 전후)
4) 후기 작품: 욕망 해소와 인생 관조(1960년대, 1970-1980년대)
III. 여성 문학과 페미니즘
1. 여성의식과 페미니즘
2. 한국 여성 문학과 페미니즘
3. 크리스테바와 페미니즘
VI. 남성 지배 담론과 여성 정체성의 서사구조
1. 심리학적 관점
1) ‘코라(Chora)’ 공간의 어머니
2) ‘아니무스(Animus)’의 고독
3) ‘집’의 서사 공간
2. 사회학적 관점
1) 경제적 궁핍-삶의 투쟁
2) 지배 담론 해체- 전통, 결혼 와해
3) 文化的 公理 再認識- 社會的 性(gender)의 능동적 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