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의 소중함에 대한 재조명은 역설적으로 사회 구조의 변화에 따른 ‘집밥의 위기’를 말하고 있다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과 1인 가구의 수는 지난 수십 년 사이 크게 늘어났다. 그로 인해 삶의 형태와 가치관은 예전보다 훨씬 다양해졌다. 여자라면 요리를 잘해야 하고, 어머 니라면 반드시 손수 지은 밥을 아이에게 먹여야 한다는 관념은 외식문화와 남녀평등의식이 발달하면서 점점 퇴색해가고 있다. 게다가 ‘집밥 은퇴’를 선언하는 주부도 사실 늘어가고 있다. 이제 집에서 밥을 하는 경비나 식당에서 사먹는 경비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게다가 가정간편식의 음식의 질이 상당히 좋아졌다. 최근에는 지역 맛집을 위협할 정도로 가정간편식의 맛이 좋아졌고, 집에서 요리하기 어려운 동태탕이나 알탕도 쉽게 해먹을 수 있도록 가정간편식의 메뉴가 발전했다. 그럼 앞으로 음식산업의 기술이 더욱더 발전하는 사회에서 우리의 집밥은 사라질까?
『세더잘 80 집밥, 사라질까?』에서는 시간상으로는 과거와 현재의 집밥을 분석한 뒤, 이 분석을 토대로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사회를 염두에 두고 미래의 집밥을 살펴본다. 가정용 로봇이 아무리 뽀글뽀글 끓는 된장찌개와 따스한 밥을 지어주더라도 가족과 함께하지 않으면 우리가 지금 느끼는 집밥의 위기는 여전히 우리 발목을 잡지 않을까? 인간관계의 중심에는 가족이 있고, 이를 둘러싼 사회가 있다. 집밥은 가족이나 사회와 떼려야 뗄 수 없으므로 가족이 해체되지 않는 한 집밥은 없어지지 않을까? 우리가 먹는 집밥이 없어질까? 아니면 아무리 사회가 발전하더라도 집밥은 사라지지 않고 변화된 모습으로 우리 주변에 있을 것이가!
Contents
들어가며 - 6
1. 집밥의 의미 - 10
2. 집밥은 엄마 몫? - 24
3. 집밥과 부성 - 42
4. 집밥의 가치 - 60
5. 집밥의 미래 - 106
용어 설명 - 120
출처 보기 - 122
찾아보기 - 126
Author
김석신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충남대 대학원,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에서 후학을 양성하면서 관련분야 연구·저술·강연에 몰두했다. 식품공학 관련 저술로 『식품저장학』, 『식품가공저장학』, 『식품물리학』이 있고, 음식윤리학과 음식인문학 관련 저술로 『음식윤리학』, 『나의 밥 이야기』, 『맛있는 음식이 문화를 만든다고?』, 『잃어버린 밥상 잊어버린 윤리』, 『좋은 음식을 말한다』가 있다. 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다.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충남대 대학원,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에서 후학을 양성하면서 관련분야 연구·저술·강연에 몰두했다. 식품공학 관련 저술로 『식품저장학』, 『식품가공저장학』, 『식품물리학』이 있고, 음식윤리학과 음식인문학 관련 저술로 『음식윤리학』, 『나의 밥 이야기』, 『맛있는 음식이 문화를 만든다고?』, 『잃어버린 밥상 잊어버린 윤리』, 『좋은 음식을 말한다』가 있다. 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