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담 아래에 핀 수수한 들꽃을 닮은 사제 아들과 시인 아버지의 소박하고 순수한 일상과 내면이 담긴 책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이 책은 하나의 주제로 아들과 아버지가 서로 정답게 편지처럼 주고받은 시 모음집이다. 아버지에세 시 소재를 받는 날이면 잠을 설치며 사색에 빠지는 사춘기 소년이 되었던 아들, 그 아들과 시를 주고받으며 인생을 이야기하고 부자 간에 미처 알지 못했던 속내와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었던 아버지.
물 흐르듯 흘러가 버리는 이상, 하지만 그 안에 깃든 소중한 의미들을 마음에 새기며 써 내 내려간 시집은 따뜻한 부정과 가족애, 그리고 기도와 사랑을 담고 있다. 그리고 한 편 한 편의 시마다에는 필자의 시 해설, 곧 그들의 생각을 담은 단상들이 짤막하게 적혀 있다.
Contents
시로 이야기를 시작하며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생가슴에 내리는 비
비내리는 날
세월
눈물
기다림
할미새 한 쌍이
빈 자리
소년
아내
희망
우울한 날
사는 이유
사랑이 오면
아픔
그대가 온다
내 탓이오 내 탓이다
눈
사람들은 보이는 것에
작은 가방
오늘도 살아서
아가위 나무
아카시아 아래에서
꽃이 진단들
이우는 꽃에게
길
낯선 길
차 한 잔의 지혜
찬 한 잔 술 한 잔
따뜻한 손 길
손길
알려야 할 것은
끈을 놓다
눈물 꽃
울 밑에 선 봉선화
신에게
임이라 부릅니다
저녁 노을 보며- 덕유산에서
노을
그대로 멈춰라
여기서 멈추지 마라
가을날 꽃처럼
꿈꾸는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