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잃어버린 한 아이가 길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묻습니다.
“내 고양이 못 봤어요?”
아이는 사람들이 알려 준 곳으로 고양이를 찾으러 가고, 그때마다 이렇게 말합니다.
“내 고양이가 아니야!”
아이는 고양이를 찾는 과정에서 사자, 살쾡이, 퓨마, 재규어, 검은 표범, 호랑이, 치타, 페르시아고양이를 만납니다. 모두 아이가 찾는 고양이와 비슷하게 생긴 동물들이지요. 에릭 칼은 아이가 고양이를 찾는 과정을 단순히 묘사하지 않습니다. 숲속 인디언은 재규어를 알려 주고, 아프리카 흑인 원주인은 검은 표범을 알려 줍니다. 길에서 만난 신사는 동물원 속 사자를, 페르시아 왕실의 사람은 페르시아고양이를 알려 주고요. 에릭 칼이 꼼꼼하게 설계해서 그려 넣은 그림을 하나씩 뜯어보면 동물들이 사는 환경,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재미있게 익힐 수 있습니다. 또한 책의 앞부분과 뒷부분에 아이가 만난 동물들과 이름이 담겨 있어, 언제든지 동물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