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10월 7일에 일어난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 올해 100주년을 맞이해 출간된 『법정사동이』는 고단했던 시절 순수하고 해맑은 9살 소년 동이의 시선을 통해 법정사를 중심으로 시작됐던 항일운동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전한다. 물이 다 빠진 갈중이 바지와 해진 삼베 저고리, 짚신을 신은 볼이 발그스레한 귀여운 동이의 순수한 모습은 너무도 슬프고 용감한 그 날의 이야기를 더욱 진중하게 전한다.
황지넹이, 갈중이, 곤밥, 고사리 장마, 몽돌, 갱이 범벅, 질구덕, 동고량착, 물허벅, 차롱, 개역, 지슬, 낭푼, 도채비고장, 꿩독새기, 산톳, 삭정이, 물애기, 정낭 등 『법정사동이』에 실린 제주어는 그날 그 시대의 이야기에 생명력을 더한다. 제주에서 시작된 항일운동을 소재로 한 동화 『법정사동이』, 물질하러 떠난 엄마를 기다리는 9살 어린 동이를 통해 나라를 되찾고자 나섰던 제주에서 그날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