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넘치는 유럽 도시로 떠나는 7코드×7갈래, 49번의 여행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도시의 역사, 문화, 정신을 읽는다!
유럽에 대한 지적 호기심의 범위를 넓히고 읽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여행이 되는 책.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자 윤혜준 교수가 20년간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유럽을 두 권의 책에 담아냈다. 문학, 철학, 역사를 아우르며 기원전 5세기의 아테네부터 코로나로 발이 묶여버린 2021년의 밀라노까지 남아있는 그 자체로 역사가 된 유럽 도시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행의 길잡이가 되는 것은 돌·물·불·돈·발·피·꿈의 7개 코드다. 상징적인 7개 코드를 통해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색다른 시선으로 들여다보고,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정신까지 함께 읽는다.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는 로마, 파리, 피렌체, 프라하,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하면 떠오르는 대표 도시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익숙하지만 깊이 알지 못했던 도시들이 간직한 숨은 이야기들을 어제와 오늘을 번갈아가며 흥미롭게 여행한다.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소도시』는 앞선 책에서 다루지 못한 유럽 작은 도시 50곳을 여행한다. 브뤼헤, 안시, 아시시, 바스, 바덴바덴, 앙굴렘, 잘츠부르크 등 알려진 곳들도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매우 낯선 도시들도 많다. 이들 도시는 중심 도시들과 달리 자신만의 전통을 유지하고 개성을 지켜나가는 곳들로, 좀더 다채롭고 풍부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역사는 물론이고, 문화적 측면에도 주목해 문학, 음악, 미술, 종교, 과학, 먹거리, 마실 거리 등 다양한 이야기를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여행 가기 전 또는 여행 후에 추억을 곱씹으며 읽어도 좋은 책이지만, 굳이 여행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독자들의 시야를 넓혀줄 그 자체로 훌륭한 유럽 도시 안내서다.
Contents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
여행을 시작하며 | 돌·물·피·돈·불·발·꿈에 담긴 도시의 역사를 따라 걷다
CODE 1 돌
01 로마, 판테온 | 돌들이여 말하라, 신들이 어디 갔는지!
02 라벤나, 산비탈레 성당 | 나의 황후를 나를 대하듯 존중하라
03 볼로냐, 두에 토리 | 내 이웃은 내 적이다
04 시에나, 시에나 대성당 | 이 도시를 당신께 바치오니, 우리를 도우소서!
05 런던, 서머싯 하우스 | 건축자재가 없다고? 교회를 폭파해 그 돌을 가져다 써!
06 바르셀로나, 스위터델러 | 방벽을 헐자, 치욕을 지우자
07 파리, 몽마르트르와 노트르담 대성당 | 누가 노트르담을 야만스럽다 할 것인가
CODE 2 물
01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와 피레아스 | 남성 시민을 위하여, 오직 그들만을 위하여
02 피렌체, 산조반니 세례당 | 그곳에 나는 시인으로 돌아가
03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 | 시민과 도시, 상업과 종교는 한 몸이다
04 로마, 나보나 광장 | 물만 나오면 다인가, 아름답게 꾸며야지
05 프랑크푸르트, 작센하우젠 | 독일은 맥주? 프랑크푸르트는 사과주
06 프라하, 블타바 강 | 흐르는 강물의 음향은 매 순간 사라지고 다시 태어난다
07 피렌체, 산타크로체 성당 | 대홍수에 조롱당한 치마부에의 십자가상
CODE 3 피
01 아테네, 디오니소스 극장 | 피를 보지 않더라도 삶은 충분히 비극적이다
02 로마, 인술라와 콜로세움 | 가난한 자들을 물 대신 피로 회유하라
03 파리, 콩코르드 광장 | 조부가 만든 공원에서 왕의 목이 잘리다
04 런던, 스미스필드 축산시장 | 도살장의 짐승 피야 어쩔 수 없지 않소
05 프라하, 유태인 묘지 | 이이야말로 카프카적 아이러니 아닌가!
06 부다페스트, 벰 광장 | 콘크리트와 철근 사이사이로 붉은 피가 흘러내리다
07 피렌체, 산타크로체 성당?산 타마리아 노벨라 성당?산스피리토 성당 | 세 대가의 세 십자가상이 한자리에 모이다
CODE 4 돈
01 베네치아, 카도로 | 우리의 도시를 위하여 나의 집을 짓다
02 피렌체, 산마르코 수도원 | 코시모 데 메디치, 빈곤한 당신의 영혼을 위해
03 로마, 성베드로 대성당 | 아름다움을 위해서라면 천 년의 역사쯤은 허물 수 있다
04 시에나,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 | 긍휼의 산성으로 고리대금업에 맞서라
05 안트베르펜과 암스테르담 | 한 도시는 지고 한 도시는 뜨고
06 암스테르담, 담 광장 | 미술도 사업, 동업자끼리는 서로 돕고 삽시다
07 런던, 럿게이트 힐과 서더크 | 누군가 대신 빚을 갚을 때까지 채무자를 감옥에 가두라
CODE 5 불
01 프라하, 베틀렘스카 예배당 | 순교자 후스의 이름으로 도시를 불태워라
02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 | 세속의 허영을 모두 불태워도 예술은 계속된다
03 프라하, 스타보보스케 극장과 빈 궁정극장 | 참회하라 돈 조반니, 지옥 불이 너를 기다린다
04 런던, 블룸스버리 | 버려지는 석탄재도 벽돌을 만들면 돈이 된다네!
05 파리, 생라자르 기차역 | 여인 뒤의 하얀 연기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06 드레스덴, 성모교회 | 폭격기에서 내려다보면 도시의 참혹함은 보이지 않는다
07 피렌체, 산로렌초 광장과 아레초 그란데 광장 | 비스테카는 센 불에, 트리파는 약한 불에
CODE 6 발
01 바르셀로나, 바리 고틱 | 앞 못 보는 이들도 냄새로 길을 알더라
02 파리, 퐁 뇌프 다리 | 파리는 가톨릭 미사랑 바꿀 만해!
03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리 | 고상한 건축물 위에서 나누는 완벽한 사랑
04 나폴리, 보메로와 제수 누오보 광장 | 윗동네는 공기 좋고, 아랫동네는 맛 좋고
05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 눈길 따라 발걸음을 떼다
06 로마, 아피아 가도 | 2,000년 전 그들이 다시 행진하다
07 니스, 프롬나드 데 장글레 | 휴양지에서도 빈민 구제는 마땅히 할 일이오
CODE 7 꿈
01 피렌체, 산미니아토 알 몬테 | 교회의 발 아래로 도시가 펼쳐지듯
02 바티칸, 시스티나 경당 | 심판의 날에 저의 죄를 묻지 마소서
03 빈, 케른트너토어 극장 | 선생님, 연주가 끝났는데요
04 맨체스터, 시청사 | 계급 갈등의 산사태를 무엇으로 막을 수 있겠소?
05 마르세유, 시테 라디우스 | 균등하게, 반듯하게, 단조롭게
06 런던, 본드 가 | 나는 런던 산책을 아주 사랑한답니다
07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 전염병에 감금당한 도시들의 하늘 위로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소도시』
두 번째 여행을 시작하며_ 개성 넘치는 소도시에서 찾은 유럽의 진짜 모습
CODE 1 돌
01 그리스, 카발라와 필리포이 | 정복자의 돌길을 걷는 남루한 정복자
02 스페인, 코르도바 | 무슬림이 남겨놓은 돌기둥의 숲
03 이탈리아, 피사 | 기울어진 탑과 굶주림의 탑
04 이탈리아, 피에솔레 | 계곡에서 즐기는 마법 돌팔매질
05 프랑스, 루앙 | 시시각각 달라지는 고딕 대성당의 표정
06 이탈리아, 베로나 | 2천 년을 이어온 대리석 객석의 열광
07 영국, 코번트리 | 적과의 화해, 역사의 화합
CODE 2 물
01 영국, 바스 | 고대인은 목욕, 근대인은 댄스
02 스페인, 그라나다 | 언덕 위 요새의 화려한 물 잔치
03 네덜란드, 레이던 | 물 많은 도시, 운하 교통의 허브
04 프랑스, 생말로 | 파도와 함께 태어나 파도 곁에 잠들다
05 (체코, 플젠 | 맑은 물로 만든 맑은 맥주 혁명
06 프랑스, 안시 | 알프스의 베네치아, 알프스의 로마
07 영국, 리버풀 | 짧은 항해, 편한 이민
CODE 3 불
01 (이탈리아, 폼페이 | 불 뿜는 산, 정지된 삶
02 프랑스, 샤르트르 | 불로 만든 유리의 변치 않는 빛
03 스위스, 제네바 | 달아오른 무쇠솥으로 적을 제압하다
04 영국, 루이스 | 작은 도시, 큰 불길
05 영국, 브리스틀 | 태워라, 담뱃불은 돈이다
06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 커피와 전쟁, 카페와 작가
07 독일, 라이프치히 | 시위대의 촛불과 처녀들의 등불
CODE 4 돈
01 그리스, 코린토스 | 사랑의 여신은 돈을 좋아해
02 이탈리아, 아시시 | 그가 맞은 신부의 이름은 가난
03 체코, 쿠트나호라 | 흙과 뼈, 은과 돈
04 포르투갈, 리스본 | 사람의 목에 달아놓은 물건 가격표
05 이탈리아, 크레모나 | 장인의 손길, 악기의 영혼
06 모나코 | 도박 위에 굳게 선 도시 국가
07 독일, 뤼베크 | 물려받은 가업의 신성함
CODE 5 발
01 스페인, 산티아고 | 순례자들의 지친 발이 쉬는 그곳
02 프랑스, 아비뇽 | 무너진 가슴, 무너진 다리
03 이탈리아, 비첸차 | 걷기 좋은 집, 걷기 위한 집
04 영국, 케임브리지 | 손, 발, 아니면 둘 다
05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 떠나고 싶은 발길, 다시 불러들인 고향
06 독일, 카를스루에 | 달리는 기계, 멈춰선 시간
07 스위스, 바젤 | 방랑하는 유태인, 돌아갈 곳은 시온
CODE 6 피
01 벨기에, 브뤼헤 | 도시의 보물 예수의 피
02 스페인, 바야돌리드 | 야만인 좀 죽인 게 무슨 큰 문제라고
03 스페인, 세비야 | 황소의 피, 마시고 구경하고
04 이탈리아, 루카 | 살인자의 고운 아리아, 작곡가의 물새 사냥
05 이탈리아, 파르마 | 먼저 피를 짜낸 후, 그다음은 소금과 시간
06 폴란드, 그단스크 | 피로 얼룩진 도시의 또 다른 이름
07 프랑스, 디종 | 가장 귀한 피, 가장 귀한 술
CODE 7 꿈
01 이탈리아, 제노바 | 그의 꿈은 탐험 그 너머의 구원
02 프랑스, 베르사유 | 긴 궁전, 짧은 권세
03 스웨덴, 예테보리 | 경건한 전쟁광, 그가 낳은 도시
04 프랑스, 앙굴렘 | 종이의 꿈, 꿈의 종이
05 독일, 바덴바덴 | 늘 함께하는, 늘 떠나는
06 이탈리아, 페라라 | 르네상스 도시의 형이상학적 꿈
07 프랑스, 메스 | 천년 동안 못 이룬 유럽인의 꿈
Author
윤혜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다. 한국에서 다닌 대학원이나 박사과정을 밟은 미국 대학교의 영문과는 문학, 역사, 철학을 접목하는 학풍이 강했다. 그 덕에 문학뿐 아니라 서구 사상과 지성사를 탐구하는 훈련을 받았고, 꾸준히 영문학과 인문학의 경계선을 오고 가는 교육과 연구를 해왔다. 인문학자이나 사회과학과도 대화한다.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에 대한 연구서를 네덜란드 브릴 출판사에서 출간했으며, 그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언더우드 특훈교수’로 임명됐다. 꾸준히 18세기 영국 정치, 경제, 종교 사상가들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서양의 문화, 예술, 사상, 역사를 현지에서 느끼고 체감하기 위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유럽 도시들을 찾아다녔다. 그 도시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에 담아냈다. 이번 책은 그 후속작으로, 앞선 책에서 들르지 못한 도시들만 출연한다. 유럽 도시에 대한 연구와 체험, 생각과 느낌을 대학 울타리 바깥의 독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쓴 ‘7개 코드 유럽 역사 기행’ 두 권의 책은 대학교수 생활 말미에 전하는, 키워주고 지원해준 한국사회에 대한 작은 고마움의 표시다.
국내에서 출간한 학술서는 『재산의 풍경』, 『바로크와 ‘나’의 탄생』, 『문학과 법』(공저) 등이 있으며, 번역한 영문학 작품은 『올리버 트위스트』, 『로빈슨 크루소』,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존니컬슨』, 『사중주 네 편』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다. 한국에서 다닌 대학원이나 박사과정을 밟은 미국 대학교의 영문과는 문학, 역사, 철학을 접목하는 학풍이 강했다. 그 덕에 문학뿐 아니라 서구 사상과 지성사를 탐구하는 훈련을 받았고, 꾸준히 영문학과 인문학의 경계선을 오고 가는 교육과 연구를 해왔다. 인문학자이나 사회과학과도 대화한다.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에 대한 연구서를 네덜란드 브릴 출판사에서 출간했으며, 그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언더우드 특훈교수’로 임명됐다. 꾸준히 18세기 영국 정치, 경제, 종교 사상가들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서양의 문화, 예술, 사상, 역사를 현지에서 느끼고 체감하기 위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유럽 도시들을 찾아다녔다. 그 도시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에 담아냈다. 이번 책은 그 후속작으로, 앞선 책에서 들르지 못한 도시들만 출연한다. 유럽 도시에 대한 연구와 체험, 생각과 느낌을 대학 울타리 바깥의 독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쓴 ‘7개 코드 유럽 역사 기행’ 두 권의 책은 대학교수 생활 말미에 전하는, 키워주고 지원해준 한국사회에 대한 작은 고마움의 표시다.
국내에서 출간한 학술서는 『재산의 풍경』, 『바로크와 ‘나’의 탄생』, 『문학과 법』(공저) 등이 있으며, 번역한 영문학 작품은 『올리버 트위스트』, 『로빈슨 크루소』,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존니컬슨』, 『사중주 네 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