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은 근처 마을의 의원집을 찾아가던 중, 주변을 둘러싼 불길한 기운을 감지한다. 저승사자. 누군가를 곧 죽음으로 인도하는 사자가 주변을 맴돌고 있는 것을 알아챈 것이다. 세진은 그것을 보고 누군가 곧 죽겠다는 예고를 남긴다. 한편, 근처 마을의 ‘이한’이라는 남자는 그 말에 이끌려 다음날 날이 밝기 무섭게 세진을 찾아온다.
청년은 저승사자들이 찾고 있는 것은 자신의 친구라며 지난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죽을 날을 받고 태어났다는 부잣집의 자제, 장효. 성큼 다가온 죽음을 자신의 운명으로 삼은 장효와 달리, 친구를 살리고 싶다는 이한의 간절한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