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원리라는 것이 우리사회의 화두가 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시장경제원리에서 벗어난 정책들을 도입하려 한다고 비난한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자기들의 정책 중에 시장경제에 어긋나는 것이 있으면 말해 보라고 반문하곤 한다. 이 와중에 국민들은 혼란스럽다. 우선 시장경제원리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어느 쪽 말이 옳은지를 판단할텐데, 지금까지 시장경제원리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배운 적이 거의 없다. 그렇다고 시장경제원리를 배우기 위해 경제학 교과서를 새로 사기도 뭐하다. 이 책은 분량도 작을뿐더러 경제학의 용어들 대신 가급적 일상적 용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누구나 3~4시간 만에 전체를 다 읽어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경제학 비전공자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경제학을 전공한 분도 시장경제원리의 큰 그림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아마도 수학과 그래프에 파묻히다 보니 나무만 보고 숲은 못 보게 된 것이리라. 이 책은 경제학전공자들에게도 높은 곳에 올라 단숨에 숲의 모양이 어떤 지를 볼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