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많은 감정을 느낀다. 집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혹은 다른 단체에서 남들과 어울리며 여러 가지 감정을 갖는다. 기쁨, 슬픔, 분노, 불안, 질투, 호감, 사랑 등 종류는 다양하다. 하지만 우리는 감정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관심을 갖고 ‘들여다봐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내 목적을 이루기 위해 ‘통제해야 하는’ 대상이자 도구로 받아들인다. 특히 슬픔이나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맞닥뜨리면 피하거나 억누르려고 한다. 그만큼 감정이란 우리에게 쉽지 않은 무엇이다.
저자는 모든 감정이 우리에게 중요함을 강조한다. 감정에는 저마다 가치가 있고 이유가 있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런 감정은 정신과 신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이 무엇이고 내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는지 잘 살펴야 건강한 사고와 실천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저자는 ‘고통스러운 감정’을 재고하도록 한다. 슬픔, 두려움, 분노처럼 고통스럽고 부정적인 감정에도 저마다 존재의 이유가 있다. 물론 그런 감정을 느끼는 순간만큼은 피하고 싶겠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외면하기만 하면 몸과 마음은 더욱 힘들어진다. 기분 나쁜 감정이 들더라도 그것을 침착하게 보듬고 이해할 때 우리는 현명한 선택을 이어나갈 수 있다.
결국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나쁜 감정이란 없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좋은 느낌을 주건 나쁜 느낌을 주건, 모든 감정은 삶에 도움을 준다. 단순히 느낌에 휘둘리지 않고 지금 내가 가진 감정을 적극적으로 마주할 때, 숨죽이고 있던 이성도 긍정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프롤로그] 감정은 우리를 살아 있게 합니다
1장 도대체 감정은 뭘까요?
2장 감정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3장 감정의 고통도 진짜 고통입니다.
4장 어떤 환경은 무기력을 학습시킵니다
5장 학습은 감정을 지배합니다
6장 스키마는 마음의 안경입니다
7장 애착은 감정의 뿌리입니다
8장 애착과 스키마는 관계가 깊습니다
9장 감정과 이성은 한 그루터기입니다
10장 불안감을 지우려 하면 긍정적 감정도 마비됩니다
11장 감정은 다양한 욕구의 표정입니다
12장 슬픔은 결핍의 메시지입니다
13장 슬픔은 억압의 대상이 아니라, 허락의 대상입니다
14장 화는 자기존중감의 메시지입니다
15장 화의 표현은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합니다
16장 화는 자기존중감을 지키라는 메시지입니다
17장 질투는 애착에 관한, 시기는 성취에 관한 화입니다
18장 화는 적절한 대와 장소와 방법에 따라 표현해야 합니다
19장 두려움은 회피의 대상이 아니라 경청할 대상입니다
20장 나의 두려움 속에는 나의 가치가 숨어 있습니다
21장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두려움에 자신을 노출해야 합니다
22장 AWESOME은 고통의 감정을 보듬는 방법입니다
23장 기쁨은 놀이하게 하고, 관심은 탐색하게 합니다
24장 만족은 긍정적 스키마를, 사랑은 어울림을 돕습니다
25장 배려는 상대방의 가치를 존중하는 행위입니다
26장 많은 분이 감정에 대해 오해하고 있습니다
[부록] 리히 박사의 ‘정서도식척도’
고려대학교 심리학부 교수, 고려대학교 KU마음건강연구소 소장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학사 및 석사
미국 네브래스카 주립대학교 임상심리학 박사
미국 로체스터 대학병원 정신과 임상심리 인턴 수료
미국 웨슬리안 대학교 심리학과 방문교수
(전) 미국 컬럼비아 대학병원 마리-캐슬 펠로우
(전) 미국 예일 대학병원 연구과학자
(전) 고려대학교 학생상담센터 센터장
임상심리전문가, 미국공인심리학자(코네티컷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