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어에는 시간, 때를 이르는 2가지 단어가 있다.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다. 크로노스는 시계 속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 흘러가는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시간이다. 우리는 크로노스 속에서 늙어 간다.
카이로스는 인간의 목적의식과 해석이 개입된 주관적이고 정성적 시간으로 적절한 때, 결정적 순간, 기회를 뜻하는 해석의 시간이다. 기회와 행운의 시간이 카이로스의 시간이다.
-본문 중에서
작가의 말이다. 이제 60을 맞이한 작가의 말에는 힘이 담겨 있다. 60은 끝이 아닌 시작이며, 잃어버렸던 자신을 다시 찾는 시기라고 말이다. 즉 크로노스의 시간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카이로스의 시간을 주체적으로 잡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일이다.
특히 여성으로서 희생만 하고 살아왔던 세대들에게 작가가 호소하는 목소리가 짙다. “언제까지 자식들을 위해서만 살 것인가?” 이제 무작정 희생만 하고 사라지는 시대는 지났다. 새로운 청춘, 제2의 황금기를 맞이해 다시 일어서야 할 때다. 늦은 것은 없다. 오히려 지혜로 충만하다. 말 그대로 뭐든지 할 수 있는 시기다.
책 전반에 걸쳐 60을 맞이해 “이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망설이는 시니어들에게 힘찬 에너지를 전해 주고자 노력하는 저자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소중하다.
빈 둥지 증후군, 중년의 주부가 자기 정체성 상실을 느끼는 심리적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이 책에 의하면 그러한 증후군은 겪지 않고도 얼마든지 새로운 인생을 개척할 수 있다. 오히려 이제 자식이 떠나 편안하다. 온전히 자신만을 위해 시간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늙어갈 것인가? 익어갈 것인가?
저자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의미심장하다.
똑같이 나이 들어 가는 것은 같지만 그 질은 천차만별이다.
꼰대처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으름장을 놓는 게 아니라 지혜와 경청으로 젊은이들로부터 자연스레 존경을 얻는 건 어떨까. 이 책은 그렇게 새롭게 ‘익어갈’ 수 있는 따듯한 조언을 건넨다.
독서를 하고, 옷을 깔끔하게 입자. 자존감을 챙기자. 나이에 신경 쓰지 말고 공부를 하자.
단순하지만 명확한 조언들이 가리키는 방향은 한결같다. ‘나 자신’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더 이상 ‘지는 세대’가 아닌 ‘새롭게 피어나는 시기’를 맞이한 신중년!
이 책은 그러한 중년들에게 건강한 마음가짐과 역동적인 에너지를 주어 우뚝 설 수 있게 도울 것이다. 책 어느 곳이든 빛나는 시니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긍정적이며 힘을 북돋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책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면 어느새 씩씩하게 ‘나이 듦’을 감싸 안을 수 있는 내가 되지 않을까. 어쨌거나, 늙음은 고통이 아니라 성숙한 과일과도 같은 축복이니까 말이다.
Contents
INTRO 진짜 인생은 60부터다 이제 시작이다 006
CHAPTER 1. 왜 60부터인가?
SECTION 1. 진짜 인생의 시작은 60부터다 016
SECTION 2. 60은 인생 르네상스다 024
SECTION 3. 지금 이 순간 032
SECTION 4. 난 소중하니까 040
SECTION 5. 한 번뿐인 내 인생 048
CHAPTER 2. 진짜 인생은 60부터다
SECTION 1. 뭣이 중헌디? 058
SECTION 2. 희로애락을 아는 신인류 065
SECTION 3. 나에게는 12척의 배가 있습니다 072
SECTION 4. 나 이런 사람이야 079
SECTION 5. 권리의 삶을 누리자 086
CHAPTER 3. 늙어갈 것인가? 익어갈 것인가?
SECTION 1. 꼰대에서 존대로 익어가자 094
SECTION 2. 품위 있게 익어가자 101
SECTION 3. 책 읽기로 익어가자 109
SECTION 4. 자존감을 높여 익어가자 116
SECTION 5. 진짜 공부로 익어가자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