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벌 제6부 71

전쟁은 이미 오래 전부터 준비되고 있었다.

"신보수주의자들(Neocom)"이라 지칭된 그들의 전쟁 준비는 이른바 "신세기를 위한 프로젝트(PNAC)"가 그 시발점이 되었고,
국익을 위해 타국의 내정간섭조차 불사하겠다는 이념으로 무장된 그들만의 제국이 완성된 것이 2000년 11월…

그 이듬해 발발한 초유의 사건은 그들에게 있어 그 무엇보다도 훌륭한 전쟁의 명분을 가져다준다.
이름하여 9.11…

전 세계를 역사상 유례가 없는 경악과 혼돈, 의문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만든 그 사건으로 인해,
그들은 정확히 일면 후 "악의 축" 제거란 가치 하에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추진할 수 있었고…
2003년 3월 20일! 마침내 파괴자의 본성은 더 이상 숨김없이 낱낱이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허나…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시작된 대전쟁(大戰爭)의 결말이 아주 우연한… 지극히 마주치게 되는 두 사람의 만남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