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구글은 미국 내 사용자의 검색결과를 개인에게 맞춤화하기 시작했다. 똑같은 단어를 검색하더라도 누가 검색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이다. 이후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인터넷 거인들은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치적 취향, 관심사, 취미, 성격 등에 관한 개인정보를 필사적으로 추적하고 분석하여 개인의 흥미를 끌만한 맞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 『생각 조종자들』의 원제이기도 한 '필터 버블'은 바로 이러한 정보 필터링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는 과정에서 열린 생각의 보고인 인터넷이 상업주의의 압력에 어떻게 매몰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확인한다. 그리고 이런 현실에 일조하는 알고리즘과 경영자의 본질을 조명,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권력을 파헤친다. 널리 아이디어를 펼치는 장이어야 할 인터넷의 원래 목적이 어떻게 전도되고 있는지, 우리가 어떻게 고립되고 있는지를 밝히고, 기술이 주는 혜택을 누리는 동시에 기술의 부정적인 영향을 차단함으로써 생각 조종자들의 시대에 내 생각을 지켜가는 방법에 대해 제시한다.
Contents
서문
1장 관련 정보는 어떻게 돈이 되는가
01 숨어 있는 지능형 에이전트
02 관련 정보로 돈 벌기
03 모든 클릭을 저장하다
04 언제 어디서나 페이스북
05 데이터 시장이 열리다
2장 사용자가 곧 콘텐츠다
01 온라인과 미디어의 위험한 동거
02 중립적인 뉴스를 생산하려는 노력의 끝
03 새로운 중간자의 등장
04 입맛을 맞춰주는 아첨꾼이나, 원칙을 지키는 권위자냐
05 편집자와 장돌뱅이 사이의 장벽이 허물어진다
3장 약 권하는 사회
01 '사실'이라고 믿는 것이 과연 '사실'일까
02 호기심이 사라지는 세상
03 혁신은 우연으로부터
04 탐험할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05 캘리포니아를 섬이라 믿는 무지
4장 그들이 만든 순환 고리에 갇히다
01 당신을 좌지우지하는 인터넷
02 당신에 대한 잘못된 프로파일링
03 설득 프로파일의 숨겨진 힘
04 그들은 어떻게 당신을 깊고 좁은 길에 가두는가
05 사건과 모험이 없는 세계
5장 대중의 취향이 사라지고 개인의 취향만 존재한다
01 새로운 형태의 권력 집중화
02 여론 조작은 이제 선택의 문제일 뿐
03 공공의 문제는 외면받고 감정적 이슈에는 열광하고
04 보이지 않는 선거운동
05 개개인의 욕망을 파고드는 세분화 전략
06 민주주의를 만드는 것은 대화다
6장 기술은 세상과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
01 신이 되고 싶은 충동
02 규칙만 따라가는 삶은 충만함을 모른다
03 새로운 설계자들
04 걱정되면 쓰지 말라는 그들의 황당한 논리
05 500억 달러의 모래성
06 기술을 선하게 이용하는 프로그래머의 필요성
7장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01 현실과 가상이 혼합되는 세상
02 기계에 설득당하다
03 무슨 질문을 던져야 하는가
04 인공지능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05 가상 세계에도 공짜 점심은 없다
06 순진한 경험주의의 종말
07 기계가 인간보다 더 나은 결정을 할까?
8장 필터 버블을 깨뜨려라
01 인터넷은 끝나지 않았다
02 모자이크 도시가 답이다
03 개인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04 기업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05 정보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참고문헌 및 자료
온라인 정치시민단체의 선구자인 ‘무브온’의 이사장이자 세계 최대의 시민단체 중 하나인 아바즈Avazz.org(힌두어로 목소리라는 뜻)의 공동창립자이다. 무브온은 2008년 미 대선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끼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무브온 회원들은 투표를 통하여 힐러리 클리턴에 비해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적었던 오바마를 지지하기로 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린다. 공개적으로 오바마 지지선언을 한 무브온은 예상을 뒤엎는 성과를 거두며 오바마 당선에 일등공신이 되면서 미국의 역사를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브온의 창립 초기에서부터 이 단체에 깊숙이 관여해온 저자는 인터넷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그 혜택을 가장 많이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랜 활동을 통해 인터넷이 얼마나 대중을 쉽게 조종할 수 있는 무기인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 위험한 무기를 장악한 자들이 대중의 생각까지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는 무서운 진실에 눈 뜨게 된다. 이후 과연 이 생각 조종자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내 생각을 온전히 내가 만들어가기 위한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면서 이 책을 집필했다. 그는 현재 무브온 이외에도 미국 최고의 싱크탱크라 불리는 루스벨트연구소에 관여하고 있으며, [워싱턴 포스트], , [월 스트리트 저널] 등의 칼럼니스트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