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된 교연, 중전이 된 여혜. 두 사람이 권력의 정점에 서자 대신들은 권력의 크기를 저울질하며, 세력 다툼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여혜는 교연에게 내쳐진 대신들을 서서히 자신의 세력으로 포섭한다. 그러나 교연은 무슨 속셈인지 충학을 승지로 임명하는 것도 모자라, 여혜를 괴롭혔던 조원랑을 다시 궁으로 불러들인다. 교연이 충학까지 자신들의 싸움에 끌어들이자, 여혜는 교연이 치졸하다며 분노를 금치 못한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어쩌다가 교연은 여혜의 원수가 되어 정치 싸움까지 벌이게 된 것일까? 유년 시절, 교연은 여혜와 현야, 충학을 진심으로 아꼈다. 뿐만 아니라 따스한 아버지인 충위군과 여혜네 식구들의 모든 것을 동경했다. 그랬던 교연이 어떤 연유로 자신의 소중한 추억을 스스로 망가트리게 된 것일까? 교연에게는 차마 여혜와 충학에게 말할 수 없는 진실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