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東醫寶鑑)』은 조선 중기 허준이 지은 의학서로, 이 책은 한문으로 된 『東醫寶鑑』 「內景篇」을 한글로 번역한 필사본 자료인 『동의보감언해 권1』을 역주한 것이다. 『동의보감언해』는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권1, 권3, 권5만 유일본으로 전한다. 『동의보감언해』는 조선시대에 『동의보감』을 한글로 필사한 최초의 유일본 문헌이다. 한의학적으로는 전통적인 한의학 용어를 파악하고 현대 이전에 『동의보감』의 원문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국어학적으로는 언해에 나타나는 고유어와 한자어, 번역 양상 등을 통해 질병과 의약 관련 어휘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동의보감언해』는 유려한 궁체(宮體)로 쓰여 있어 한글서체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이 역주서는 한글 필사본 특유의 흘려 쓴 글씨체를 판독하고 어휘 주석과 현대어 번역을 덧붙였다. 이 역주서와 함께 영인본을 함께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