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신화는 서양문화의 뿌리 가운데 하나로, 서구문화와 사회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그리스신화는 과거 공포의 대상이었던 미지의 세계가 그리스시대에 새롭게 인식되었고 그 중심에 인간이 있음을 보여준다. 인간을 본떠 만들어진 신은 인간의 운명을 쥐락펴락하지만 일방적이지만은 않으며, 인간은 신을 경외하면서도 때론 도전하기도 하고 함께 어울리기도 한다. 신이지만 인간 같은, 인간이지만 신 같은 주인공들이 하늘에서, 땅에서, 저승 지하세계에서 사랑하고 분노하고 질투하고 저주하고 타협하고 동정하고 용서하며 얽히고 설켜 함께하던 시절의 이야기ㅡ그것이 바로 그리스신화다.
이 책은 대학에 개설된 지 20년 가까이 되고 해마다 수강생이 2천 명에 달할 정도로 매우 인기 있는 강의를 엮은 것이다. 저자 자신이 마치 이야기 속의 주인공인 양 쫄깃하고 스피디한 내용 전개와 발랄하고 개성있는 표현, 현실적인 비유들로 강한 공감과 높은 몰입도를 이끌어낸다. 여기에 100여 점의 세계적인 명화가 실려 있어, 스토리에 좀더 입체적이고 극적인 효과를 더한다. 그리스신화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다시 한번 읽게 되는 사람,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 모두에게 이 책이 매력적일 수 있는 이유다.
또한 이 책은 신들의 거시적 정치, 미시적 애정사에서 영웅들의 고난으로 점철된 운명과 처절한 애환까지, 방대한 자료를 인용하여 미묘한 관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며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신들에게는 재미있는 별명을 지어주어 그 캐릭터가 눈앞에 생생하게 떠오르게 하면서, 이야기에 내포된 인간 본성의 비밀과 문화적 의의를 해석했다.
Contents
서문
Part 1 거룩한 산의 왕족들
최고의 신 제우스
제우스의 왕비 헤라
바다의 신 포세이돈
명계의 왕 하데스
농경의 여신 데메테르
불과 화로의 여신 헤스티아
지혜와 전쟁의 여신 아테나
빛과 태양의 신 아폴론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
전쟁의 신 아레스
불의 신 헤파이스토스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전령의 신 헤르메스
술의 신 디오니소스
Part 2 재야의 신들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
운명의 여신 모이라이
사랑의 신 에로스
문학과 예술의 여신 뮤즈
미와 우아의 여신 카리테스
청춘의 여신 헤베
복수의 여신 에리니에스
목축과 숲의 신 판
Part 3 대지의 초인들
그리스의 방주와 데우칼리온
하늘을 나는 기사 페르세우스
불길 속에서 영생을 얻은 헤라클레스
괴물을 물리친 테세우스
황금 양모를 탈취한 이아손
칼리돈의 사냥
사랑을 위한 트로이전쟁
저주 받은 아가멤논
거친 바다를 방랑한 오디세우스
비참한 운명의 오이디푸스
녹아버린 날개의 다이달로스
저승의 흉악범들
Part 4 아픈 사랑
이승과 저승 사이 ―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나이팅게일과 제비 ― 프로크네와 필로멜라
치명적인 의심 ― 케팔로스와 프로크리스
피 묻은 오디 ― 피라모스와 티스베
슬피 우는 물총새 ― 케익스와 알키오네
사랑과 혈연의 충돌 ― 스킬라와 니소스
바다의 괴물이 된 미인 ― 글라우코스와 스킬라
끝나지 않는 슬픔 ― 아이사코스와 헤스페리아
엿보는 외눈박이 ― 아키스와 갈라테이아
외로운 사랑 ― 나르키소스와 에코
저자 후기 / 참고문헌
Author
천시후이,정호운
랴오닝성 싱청(興城) 출신. 현재 하얼빈공업대학교 중문과 교수, 헤이룽장성 작가협회 회원이다. 주요 연구 방향은 현대문학과 문화이며 ‘그리스신화 감상’, ‘외국문학 강독’, ‘포스트모더니즘 특집’ 등의 강좌를 맡고 있다.
랴오닝성 싱청(興城) 출신. 현재 하얼빈공업대학교 중문과 교수, 헤이룽장성 작가협회 회원이다. 주요 연구 방향은 현대문학과 문화이며 ‘그리스신화 감상’, ‘외국문학 강독’, ‘포스트모더니즘 특집’ 등의 강좌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