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가 학급살림 한해살이를 이야기로 풀어냈다. 3월, 은근한 두려움 속에 일상활동의 틀을 짜고, 쪽지 통신을 보내고, 학부모와 관계 맺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이듬해 2월, 아이들을 상급학년으로 올려 보내고, 새로운 아이들을 맞이하며 묵묵히 걸어갈 것을 담담하게 다짐하는 이야기까지, 아이들과 '지지고 볶은' 1년의 기록이 담겨 있다. 월별로 구성한 각 장에는 아이들을 만나는 지혜와 함께 베테랑 선생님의 진솔한 고백들을 엿볼 수 있다. 교육을 고민하는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은 저자의 따뜻한 위로와 울컥, 하는 감동을 받을 것이다.
담임은 관계 개선과 소통을 돕는 사람이라는 철학을 일상에서 소소한 활동으로 풀어내는 지혜를 배운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다. 중·고등학교에서 담임의 자리를 찾고 고민하는 교사들에게 그저 아이들이 맺는 관계를 돌보는 것이 담임의 역할이라고 이야기해 주는 저자는 아이들끼리 소통하며 돕고, 각 교과 담임과 배움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도록 뒤에서 돕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수표'를 가지고 전화를 걸 수도, 커피 한 잔을 뽑아 마실 수 없는 것처럼 일상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관계를 도울 수 있는 소소한 '동전'이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학기 초, 아이들 속으로 깊이 들어가기 위한 '학부모 편지', 남자아이 여자아이를 더 깊이 만날 수 있는 '따로종례' 등 저자의 경험에서 얻은 교육 현장 노하우들과 함께 교육을 고민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우리 교육의 희망을 엿볼 수 있다.
Contents
책을 내며 강둑을 지키는 나무처럼
3월 누구나 3월은 은근히 두렵다
3월이 살짝 두려운 것은 | 아이들은 내 것이 아니다
쪽지통신으로 소통의 길을 열다 | 일상활동의 틀을 제대로 앉혀야
학부모를 동지 삼아 | 동전이 필요하다 | 요즘 우리 반 교실엔 허브향이 넘친다
3월 자료 쪽지통신 | 짝수일기장 | 학부모 통신
4월 4월에는 첫고비가 온다
상담, 굳이 격식을 갖추지 않는다 | 모둠 구성이 필수는 아니다
게시판은 장식품이 아니다 | 교실 구석을 활용하는 지혜
4월 자료 1인 1역 구성 | 허브통신 | 나의 친구 이야기
5월 나의 강폭은 적절한가
아침-배터리 충전 시간 | 점심 시간을 함께 하는 이유는
따로종례라는 것 | 행운권 추첨, 중간 매듭을 짓는 묘미
5월 자료 허브통신
6월 나는 진화하고 있는가
행사 유감 | 누구를 위한 자리 배치인가| 교과 선생님과 다리 놓기
6월 자료 자리배치희망원 | 허브통신
7월 내 안경은 깨끗한가
한 번 더 참고 수용하는 것은 | 남자아이 여자아이 | 작은 생선을 조리듯이 | 추임새도 필요하다
털고 정리해야 할 것들 | 후기-도의 길은 이토록 멀다
7월 자료 허브통신 | 1학기를 돌아보니
9월 선한 질서가 물처럼 흐르는가
방학 미팅으로 빈틈을 채우다 | 아이들을 다시 읽는 것으로
학급 규칙을 다시 손보면서 | 낙엽보다 가벼운 인권
9월 자료 허브통신
10월 나는 누구에게 따스한가
요일별 계획을 책상에 붙여 놓고 | 월요일-비밀 편지 전하기 | 화요일-쪽지통신 나누기
금요일-학부모와 통화하기 | 토요일-자율청소 | 놀려면 이 정도는 놀아야
10월 자료 허브통신
11월 헤어지는 것도 준비가 필요하다
학생의 날 유감 | 아이들도 위로와 격려에 목마르다 | 쓸쓸한 아이들을 위하여
교실 분위기를 새롭게 바꾼 까닭은 | 11월, 양념 같은 것들
11월 자료 허브통신
12월 아쉬움이 이토록 큰 것은
아이들보다 더 노여운 것은 | 게시판 앞에서 | 마무리 상담에서 생활기록부까지
인상적인 수업 이야기-동료 교사도 챙겨야 | 1년 후를 기약하다
12월 자료 학년말 친구 이야기 | 허브통신 | 내가 나에게
2월 다만 묵묵히 걸어갈 뿐
날려 보내기 위해 새를 키운다거늘 | 충고, 아이들이 건네주는 마지막 선물
산벚나무 꽃은 피지 않았지만
Author
이상대
58년 개띠. 전교조 활동 관련으로 해직. 월간 《우리교육》에서 일하다가 1994년 교단으로 복귀하였다. 이후 평교사로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다 2016년 내부형 공모 교장으로 임용되어 혁신학교인 서울 삼정중에서 3년째 교장으로 일하고 있다. ‘희망에 대하여 과장하지 않았지만 절망을 만나서도 작아지지 않았다’는 시구를 새기며, 입시 행정의 끄트머리쯤에 있는 학교를 다시 교육의 자리로 돌려놓는 일에 고심하고 있다. 저서로 《이상대의 4050 학급살림 이야기》, 《로그인하시겠습니까?》가 있고, 공저로는 《불온한 교사 양성 과정》, 《거꾸로 생각해 봐!》 등이 있다.
58년 개띠. 전교조 활동 관련으로 해직. 월간 《우리교육》에서 일하다가 1994년 교단으로 복귀하였다. 이후 평교사로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다 2016년 내부형 공모 교장으로 임용되어 혁신학교인 서울 삼정중에서 3년째 교장으로 일하고 있다. ‘희망에 대하여 과장하지 않았지만 절망을 만나서도 작아지지 않았다’는 시구를 새기며, 입시 행정의 끄트머리쯤에 있는 학교를 다시 교육의 자리로 돌려놓는 일에 고심하고 있다. 저서로 《이상대의 4050 학급살림 이야기》, 《로그인하시겠습니까?》가 있고, 공저로는 《불온한 교사 양성 과정》, 《거꾸로 생각해 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