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 토론 교육의 지평이 소리 없이 넓어지고 있다. [토론의 전사 1~3]권을 비롯해 토론 책 1세대라 할 수 있는 토론의 철학과 방법 등을 다룬 책들은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토론은 지금 대립과 경쟁을 주축으로 하는 ‘디베이트’와 상호 협력과 소통을 중심으로 하는 ‘비경쟁 토론’으로 크게 양분되어 각개 약진 중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었던 토론 공화국이 이제야 비로소 교육현장에서나마 작은 뿌리를 내리는 중이다.
토론과 더불어 독서는 오랜 세월 인류의 지성을 키워온 산실이었다. 다양한 독서법과 책의 가치를 다룬 책들은 셀 수 없이 많다. 그 책들을 함께 읽으며 지적 자양분을 키우는 방법을 다룬 책들도. 그 가운데 특히 고전 문학 작품은 우리 곁에 있으면서도 독자들, 특히 청소년들이 읽고 소화하기가 쉽지 않다. 책을 읽기 어려운 교육 풍토도 한 몫 하지만, 무엇보다도 책을 읽는 방법, 책을 읽고 함께 토론해본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독서와 토론은 어느 정도 결합을 이루어내고 있을까? 독서법에 대한 많은 책들 속에는 토론의 힘이 느껴지지 않고 토론을 다룬 책들에는 책을 읽고 어떻게 주제를 잡아서 토론할지를 말하지 않는다. 그 둘을 함께 아우르는 귀한 책이 바로 [토론의 전사4]이다.
저자 정한섭 선생님은 만권 독서를 앞두고 있는 독서광이다. 그는 학생들의 독서와 토론 교육을 위해 고전을 읽고 또 읽으면서 논제를 추출하고 토론을 진행했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책을 읽으면서 토론의 주제를 어떻게 뽑을지를 고민한다. 필자 역시 지난 5년간 학생들의 독서토론 지도를 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그 결실이 바로 [토론의 전사 4]권속에 오롯이 담겨 있다.
Contents
저자 서문 : 문학의 힘과 독서토론 _4
추천사 : 도반의 봇짐을 열다 - 황주호(고요독서회 운영, 서상중·고등학교 교장) _16
새로운 ‘토론의 전사’의 탄생을 축하하며!- 유동걸(영동일고등학교 국어교사) _19
1부 느리고 깊게 읽는 독서 _ 27
1. 들어가며 _28
2. 천천히 읽자(遲讀, 味讀, 슬로 리딩) _35
3. 책을 읽으며 할 일 _47
4. 목적을 갖고 읽자 _53
5. 전체를 파악하고 읽자 _55
6. 소크라테스처럼 질문하며 읽자 _63
7. 흔적을 남기며 읽자 _71
8. 묶어서 읽자 _82
9. 다시 읽자 _87
10. 걸으며 생각하자 _91
11. 나오며 _93
12. 부록 _97
2부 독서 디베이트 도서 선정 및 논제 정리 _ 113
1. 독서 디베이트 도서 선정 _114
2. 독서 디베이트 논제와 쟁점 설정 과정 _132
3. 토론한 책
1) 하균 - 홍길동전 _149
2) 로이스 로리 - 기억전달자 _156
3) 박지원 - 허생전 _161
4) 조지 오웰 - 동물농장 _166
5) 프란츠 카프카 - 변신 _170
6) 나카지마 아츠시 - 이능(李陵) _177
7) 어니스트 헤밍웨이 - 노인과 바다 _182
8)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 지킬 박사와 하이드 _189
9) 황석영, 전상국, 이문열 _203
- 아우를 위하여, 우상의 눈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10) 알베르 카뮈 - 이방인 _215
1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 이반 일리치의 죽음 _215
12)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 _222
13) 허먼 멜빌 - 수병, 빌리 버드 _233
14) 메리 셸리 - 프랑켄슈타인 _256
15) 토니 모리슨 - 술라 _280
16) 헨리크 입센 - 인형의 집 _309
17) 장 아누이 - 안티고네 _313
18) 소포클레스 - 오이디푸스 왕 _318
19) 아이스 퀼로스 - 아가멤논 _324
20) 에우리피데스 - 메데이아 _342
21) 윌리엄 셰익스피어 - 맥베스 _360
22) 윌리엄 셰익스피어 - 베니스의 상인 _367
23) 윌리엄 셰익스피어 - 오셀로 _376
24) 윌리엄 셰익스피어 - 햄릿 _394
25) 아서 밀러 - 시련 _410
에필로그 - _418
Author
정한섭
경남 창원(마산)에서 나고 자랐으며, 한국교원대학교 국어교육과를 나와 1997년부터 국어교사생활을 시작했다. 교사는 지식인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고, 지식인이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은 읽고 쓰고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이를 실천하고자 노력하며 살고 있다.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을 좋아하여 교사 독서모임, 학생 독서 토론 동아리 등을 운영하였다. 근래에는 천천히 읽기, 디베이트와 독서의 결합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좋아하는 일은 책을 구경하고 구입하는 일이다. 책을 읽을 때는 카프카의 “초조해 하는 것은 죄다”라는 말을, 삶에서는 김남주 시인의 「자유」의 한 구절인 “만인(萬人)을 위해 내가 일할 때 나는 자유”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경남 창원(마산)에서 나고 자랐으며, 한국교원대학교 국어교육과를 나와 1997년부터 국어교사생활을 시작했다. 교사는 지식인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고, 지식인이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은 읽고 쓰고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이를 실천하고자 노력하며 살고 있다.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을 좋아하여 교사 독서모임, 학생 독서 토론 동아리 등을 운영하였다. 근래에는 천천히 읽기, 디베이트와 독서의 결합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좋아하는 일은 책을 구경하고 구입하는 일이다. 책을 읽을 때는 카프카의 “초조해 하는 것은 죄다”라는 말을, 삶에서는 김남주 시인의 「자유」의 한 구절인 “만인(萬人)을 위해 내가 일할 때 나는 자유”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