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적 맥락을 담지한 개념의 ‘분단사’
이 연구는 개념사의 한반도적 맥락을 담지한 개념의 ‘분단사’를 서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개념의 분단사는 식민지 근대 하에서 수입-수용된 개념의 변용을 한국적 시공간에서 고찰한 기존의 연구를 넘어서려는 시도다.
남과 북이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한 관계임을 감안할 때, 그리고 통일이 개념의 통일을 필요로 한다고 할 때, 여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그리고 ‘해야 하는 일’가운데 하나가, 북한에서 개념선택 및 해석의 경쟁을 거치면서 독점이 이루어지는 과정에 대한 분석이다.
한반도 문화예술 개념의 분단사
『한(조선)반도 개념의 분단사』는, 문학, 미술, 음악, 공연, 영화, 미학 등에서 사용되는 보편적, ‘한반도 특수적’ 개념들이, 자생적 근대와 번역된 근대가 충돌하던 시점에서부터 해방공간을 거쳐 분단의 길로 가는, 역사를 탐색하는 작업이다. 문화예술 분야에서 개념의 수입과 수용 그리고 전통적 개념의 (재)발견이 해방공간의 백가쟁명을 거쳐 분단 이후 남북한에서 각기 다른 고유의 의미를 획득하면서 변용되는 과정에 대한 서술이 이 연구의 목적이다.
총서 4권~6권은 ‘장르와 사조’ 개념의 분단사를 다룬다. 국가가 문화권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이는 북한은 수직적으로 힘이 행사되기도 하지만, 남한과 마찬가지로 문화예술장 안에서 경쟁의 산물로서 개념의 승패가 갈리기도 한다. 이는 개념을 적용한 창작의 실천과 장르의 분화 과정에서 실증할 수 있다. 분단 초기 북한이 소련에서 개념을 번역했다면, 남한은 서구의 이론에 근거를 두었다. 북한의 문학예술은 형식주의나 자연주의 등을 부르주아 반동 이데올로기로 비판하고, 사회주의 리얼리즘 창작 방법을 강조한다. 주체사상 이후, 주체사실주의가 북한의 문예사조의 핵심을 차지한다.
Contents
총론 문학예술 장르와 사조 개념의 남북 분단사?문학 장르 개념을 중심으로
1. 왜 장르와 사조 개념의 분단사인가
2. 문학 장르 개념의 남북 분단사
3. 사조와 장르 개념 분단사의 함의와 소통·통합 가능성
제1장 리얼리즘(사실주의) 문학 개념의 남북 분단사
1. 리얼리즘(사실주의) 사조에 대한 개념사적 접근
2. 분단 이전 리얼리즘 문학 개념
3. 1950, 60년대 북한의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대논쟁
4. 1970, 80년대 남한의 리얼리즘 논쟁
5. 리얼리즘 개념의 분단과 소통 전망
제2장 문학사조로서 자연주의란 허공의 적과 개념의 분단체제의 형성?자연주의 개념의 내전과 분단
1. 문제설정
2. 문학사조로서 자연주의란 개념: 수입과 전유
3. 자연주의 개념의 내전과 분단
4. 한국전쟁과 문학사조의 내전 그리고 개념의 분단체제의 형성
5. 한국전쟁 이후 자연주의 개념의 분단
제3장 1950-1960년대 인상주의 개념의 분단
1. 1950-1960년대 남한
2. 1950-1960년대 북한
제4장 낭만주의와 사실주의의 경합?김소월 개념의 분단적 전유와 이동
1. 개념의 지평에서, 김소월
2. 사전의 데이터로 유영하는 김소월
3. 남한: 김소월 의미체계의 변화
4. 북한: 김소월 의미체계의 변화
5. 사실주의에 강박되거나, 낭만적 천재로 비극적이거나
Author
김성수,구갑우,홍지석,이지순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글쓰기교수.
대표 논저로는 『북한문학비평사』(역락출판사, 2022), 『미디어로 다시 보는 북한문학: 『조선문학』의 문학?문화사』(역락출판사, 2020), 『한국 근대서간 문화사 연구』(성균관대출판부, 2014), 『통일의 문학, 비평의 논리』(책세상, 2001) 등이 있다.
주요 관심사는 남북한문학예술사를 비롯한 코리아문학 문화이다.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글쓰기교수.
대표 논저로는 『북한문학비평사』(역락출판사, 2022), 『미디어로 다시 보는 북한문학: 『조선문학』의 문학?문화사』(역락출판사, 2020), 『한국 근대서간 문화사 연구』(성균관대출판부, 2014), 『통일의 문학, 비평의 논리』(책세상, 2001) 등이 있다.
주요 관심사는 남북한문학예술사를 비롯한 코리아문학 문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