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기행 4

이탈리아,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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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5/03
Pages/Weight/Size 153*224*20mm
ISBN 9791141600327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미美의 원점, 예술의 정점
이탈리아에서 꿈꾸는 생의 르네상스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 화가’ 김병종의 이탈리아 예술 기행을 담은 『시화기행 4: 이탈리아,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이 출간됐다. 이번 여정에서는 로마, 피렌체, 밀라노, 나폴리, 아말피 코스트 등 크고 작은 도시를 거닐며 김병종 화백만의 시선으로 이탈리아의 다채로운 매력을 발견한다. 로마시대 이름 모를 예술가가 남긴 작품부터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쟁쟁한 거장의 작품까지 두루 살피며 예술의 본질을 파고든다. 고개 돌리는 곳마다 예술작품이 가득한 이탈리아를 두고 김병종 화백은 ‘시간의 무덤에서 은은히 흘러나오는 요요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나라이자 ‘아름다움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평한다. 이탈리아에서 경쟁하듯 재능을 뽐낸 옛 사람들이 남긴 발자취를 더듬고 오늘날 이탈리아 사람들과 함께 거닐며 예술가로서 삶의 르네상스를 다시 한번 꿈꿔본다.

인문정신과 예술혼이 씨줄과 날줄로 아름답게 수놓인 예술기행 산문의 백미 『화첩기행』은 1999년 첫째 권을 선보인 이래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화첩기행 1: 남도 산천에 울려퍼지는 예의 노래』 『화첩기행 2: 예인의 혼을 찾아 옛 거리를 거닐다』 『화첩기행 3: 타향의 예술가들에게 보내는 편지』 『화첩기행 4: 황홀과 색채의 덩어리, 라틴아메리카』 『화첩기행 5: 북아프리카 사막 위로 쏟아지는 찬란한 별빛』을 출간한 이후에도 김병종 화백은 끊임없이 길 위에서 영감을 받고 국내외 예술가와 교류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국내에서 시작된 김병종 화백의 예술기행은 글과 그림뿐 아니라 직접 쓴 시까지 더해진 『시화기행』으로 한층 풍성하게 이어져 이번에 전 4권으로 완간되었다.

『시화기행』에서 김병종 화백은 예술가들의 흔적만 살피는 게 아니라 그들이 재능을 키워간 도시에도 초점을 맞춘다. 그 도시에서 어떻게 예술가가 성장했는지를 고찰하고 그 도시에서 영향을 주고받은 예술가들의 삶을 퍼즐처럼 하나씩 맞춰나간다. “김병종은 힘찬 붓질과 아름다운 색채로 생명의 시를 쓰는 화가다”라는 이어령의 말처럼 『시화기행』 연작을 통해 김병종 화백이 전하는 시서화의 조화로움뿐 아니라 유일무이한 예술기행을 함께하는 안복(眼福)을 누릴 수 있다.

누구였을까. 교회에 감히 벌거벗은 신의 그림을 그리도록 허용한 최종 인물이 누구였을까. 산골 소년 다윗을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운, 벗은 몸의 청년으로 조각해도 좋다고 했을 뿐 아니라 카라라 석산에서 최고의 대리석을 제공한 그 인물이. 시골 출신의 혼외자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원석을 조각가, 건축가, 음악가, 공학자, 문학가, 지질학자, 천문학자, 요리사, 의사 그리고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을 그린 화가라는 팔면체 다이아몬드로 빛나게 한 사람이. 무엇보다 살인자 카라바조의 그림을 성전에 걸게 한 사람이. 예술과 예술가에게 한없는 관용과 후원을 베푼 동행자의 존재에 대해 생각이 미친다. 이탈리아 여행이 깊어질수록 차츰 번쩍이는 발광체뿐 아니라 그 배후에서 그들이 빛을 내도록 조종한 보이지 않는 분투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저 행성 같은 예술가들과 함께 깨고 함께 일어나며, 그러나 그들이 빛으로 빛날 때 비켜서 있는 존재, 빛은커녕 때로는 기꺼이 그늘이 되어도 좋았던 ‘그들’에 대해서 말이다. _104쪽
Contents
서문 시화기행을 펴내며

1부 아름다움의 시작과 끝, 로마

밤 비행기로 로마에 내린다
지친 삶을 누인 그 집
한나절의 드로잉
피의 역사가 시작되기 전, 고요가 있었다
그대 죽어 눈뜨리
백색 피 그 위에 핀 붉은 꽃
모세여, 왜 말이 없는가
물과 피의 향연
소년, 가시를 뽑다
바티칸, 천재들의 향연
때로는 ‘봄’에 지는 꽃도 있다
섬광 혹은 피에 담근 붓
예술이 교회의 문을 두드릴 때

2부 마침내 피어난 꽃, 피렌체

두오모의 꽃봉오리
쿠폴라에서 천국을 보다
광장의 불꽃
고요하지만 강한 예술의 힘
소년, 소녀를 보다

3부 빛과 생기 속 불멸, 밀라노

명품, 성당을 바라보다
어머니, 이제는 내 나라로 가야 할 시간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기도
피와 살의 식사

4부 신의 손길로 빚은 아름다움

이탈리아가 돌아왔다
유배지로 가는 기차
말 대신 눈물이다
천 개의 문, 천 개의 소리
꿈속의 아말피 코스트
나의 작은 행복
도자기 가족들
나쁜 구름과자

후문 꿈결 같은 그곳, 이탈리아
Author
김병종
1953년에 태어나 서울대 미대와 동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서울, 파리, 시카고, 브뤼셀, 도쿄, 바젤 등지에서 수십 차례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제 아트페어와 광주 비엔날레, 베이징 비엔날레, 인디아 트리엔날레 등에 참여해왔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미술기자상, 선미술상, 대한민국 기독교미술상, 안견미술문화대상 등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받았다. 대영박물관과 온타리오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저명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도 초기작 〈바보 예수〉부터 근작인 〈풍죽〉 〈송화분분〉까지 다수의 작품이 상설전시되고 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의 국빈 방문 때는 그의 작품이 증정되기도 했다.

글 쓰는 화가 김병종은 대학 시절 동아일보,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함과 동시에 전국대학미전에서도 대통령상을 받는 등 일찍부터 글과 그림의 경계를 허무는 전방위적 예술가의 행보를 보여왔다. 동양철학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중국회화연구』를 통해 한국출판문화상을 받기도 했다. 서울대 미대 학장, 서울대 미술관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 가천대 석좌교수로 있다. 대표작 『화첩기행』(전5권) 외에 『바보 예수』 『생명의 노래』 『오늘 밤, 나는 당신 안에 머물다』 『자스민, 어디로 가니?』 『나무 집 예찬』 『감히, 아름다움』(공저) 등을 썼다.
1953년에 태어나 서울대 미대와 동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서울, 파리, 시카고, 브뤼셀, 도쿄, 바젤 등지에서 수십 차례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제 아트페어와 광주 비엔날레, 베이징 비엔날레, 인디아 트리엔날레 등에 참여해왔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미술기자상, 선미술상, 대한민국 기독교미술상, 안견미술문화대상 등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받았다. 대영박물관과 온타리오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저명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도 초기작 〈바보 예수〉부터 근작인 〈풍죽〉 〈송화분분〉까지 다수의 작품이 상설전시되고 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의 국빈 방문 때는 그의 작품이 증정되기도 했다.

글 쓰는 화가 김병종은 대학 시절 동아일보,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함과 동시에 전국대학미전에서도 대통령상을 받는 등 일찍부터 글과 그림의 경계를 허무는 전방위적 예술가의 행보를 보여왔다. 동양철학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중국회화연구』를 통해 한국출판문화상을 받기도 했다. 서울대 미대 학장, 서울대 미술관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 가천대 석좌교수로 있다. 대표작 『화첩기행』(전5권) 외에 『바보 예수』 『생명의 노래』 『오늘 밤, 나는 당신 안에 머물다』 『자스민, 어디로 가니?』 『나무 집 예찬』 『감히, 아름다움』(공저) 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