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인간의 사고와 행동, 그리고 정치, 언론, 산업, 교육 등 사회 모든 분야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현대 사회에서 나날이 중요성을 더해 가는 과학 기술은 그 혜택과 함께 잠재된 위험에 대해서도 선도적으로 인식하고 대응해 나갈 것을 요구한다. 동시에 신경과학부터 우주론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새로이 축적한 과학적 지식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새롭게 궁구하도록 한다. 유수의 과학자들이 참여하여 현대 과학의 현주소를 성찰하는 『과학적 사유와 인간 이해』는 인간의 존재와 가치에 대해 보다 넓고 깊은 사유를 가능하게 한다.
첫 번째 글 「과학 기술의 공적 의의」에서 윤정로 교수는 거대과학, 융합과학의 추세 속에 과학 기술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원전 사고나 복제 인간과 같이 새로운 종류의 위험과 윤리 문제가 대두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거버넌스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뇌, 현실, 기계 지능」에서 김대식 교수는 인간이 자신과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도구인 뇌에 대해 설명한다. 칼럼으로 다져진 명료한 문장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나는 누구인가’, ‘생각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대해 지적 흥미를 자극하는 동시에 ‘똑똑한’ 기계와 공존하게 될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글이다.
「인간 본성의 진화론적 이해」에서는 장대익 교수가 유전자(gene)로부터 진화심리학, 그리고 문화 복제자인 밈(meme)까지 진화론 전반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고, 인간 본성에 대한 ‘과학적 인간학’의 가능성을 살핀다. 김경렬 교수의 「아름다운 지구, 몇 가지 큰 질문들」은 우주를 낳은 빅뱅에서 시작하여, 약 46억 년 전 지구가 탄생하여 지질학적?기후학적?생태학적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기까지의 역사를 개괄하고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의 원인과 이에 대한 대응을 살핀다. 마지막 글인 김상환 교수의 「두 문화의 합류를 위하여」는 학제 간 융합 연구의 역사와 인식론적 배경, 현대적 융합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현실적인 방안을 논의함으로써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 ‘두 문화’의 화해를 꾀한다.
Contents
4권 『과학적 사유와 인간 이해』
머리말(오세정)
위험, 윤리, 거버넌스 | 과학 기술의 공적 의의(윤정로)
신경과학의 이해 | 뇌, 현실, 기계 지능(김대식)
생물학, 진화론, 인간 이해 | 인간 본성의 진화론적 이해(장대익)
지구의 역사/인간의 진화 | 아름다운 지구, 몇 가지 큰 질문들(김경렬)
학문의 경계와 융합 | 두 문화의 합류를 위하여(김상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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