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노수신은 1543년(중종38) 문과 식년시에 장원급제한 후 홍문관 수찬 등을 역임하다가 을사사화, 양재역벽서사건(良才驛壁書事件) 등으로 유배생활을 하였으나, 선조 즉위 후 다시 서용되어 영의정에까지 올랐다. 시와 문장, 서예에 뛰어났으며 양명학(陽明學)에 조예가 깊은 인물로 평가된다. 노수신의 대표적인 철학 저작인 〈인심도심변(人心道心辨)〉은 주희(朱熹)의 인심도심설(人心道心說)에 대해 이견을 제시한 글로, 주희의 학문적 입장을 적극 따르는 스승 이언적과는 묘한 대비를 보인다. 노수신은 유배 생활을 마치고 정계에 복귀한 뒤에도 양명학(陽明學)을 지지하는 내용의 시와 산문을 지속적으로 창작하였는데, 퇴계(退溪) 이황(李滉)은 이런 노수신의 사상을 양명학으로 규정하고 비판한 바 있다.
노수신은 양명학을 수용하여 퇴계와 대립하였던 독특한 사상가일 뿐만 아니라 선조 대 시단(詩壇)의 영수이기도 했다. 노수신은 파격적이면서 기력이 넘치는 시들을 창작함으로써 호음(湖陰) 정사룡(鄭士龍), 지천(芝川) 황정욱(黃廷彧)과 함께 관각삼걸(館閣三傑)로 일컬어지면서, 이들 가운데서도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던 일급 시인이다.
노수신의 문집인 『소재집(?齋集)』은 원집(原集) 10권, 연보(年譜)와 행장(行狀), 내집(內集) 2권 합 8책으로 되어 있다. 권1부터 권6은 부(賦)와 시(詩)이고 권7부터 권10까지는 문(文)이다. 내집에는 학문과 예(禮)를 논한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노수신은 걸출한 학자이자 시인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적극적인 조명을 받지 못하였다. 이는 그가 남긴 철학 저작과 시문들이 지극히 난해하기 때문이다. 일부를 뽑아 소개한 편역서가 간행된 바 있지만, 양적 질적 측면에서 매우 아쉬울 수밖에 없다. 『소재집(?齋集)』 번역서는 전체 8책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전 저작을 번역 대상으로 할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학술 번역을 추구하는 번역서가 출간되기 시작하였으니 앞으로 노수신의 문학과 사상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 활성화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되리라고 본다.
Contents
일러두기 · 4
소재집 제4권
시詩
아우에게 주어 작별하다 을묘년 4월이다. 贈別舍弟 乙卯四月 · 21
가흥현 고개까지 따라가 전송하면서 다시 앞의 운을 사용하다 追送于嘉興縣嶺復用前韻 · 22
또 녹진에 이르러 영결하다 又至鹿津永訣 · 23
지력산에 들어가 있으면서 간재의 시운에 차하다 入智力山次簡齋韻 · 24
소포에서 자다 14일이다. 宿素浦 十四日 · 27
오란진을 바라보다 15일이다. 望於蘭鎭 十五日 · 28
지력사에 당도하다 16일이다. 到智力寺 十六日 · 29
감탄 18일이다. 感歎 十八日 · 30
바다로 나갈 계책을 결단하다 23일이다. 決策出海 二十三日 · 31
황원 촌사에서 자다 24일이다. 宿黃原村舍 二十四日 · 32
등산나루 25일이다. 藤山渡 二十五日 · 35
목포 木浦 · 36
고철금리 古鐵金里 · 37
무안현에 들르다 26일이다. 過務安縣 二十六日 · 38
함평현의 객관에서 자다 寓咸平縣館 · 39
영암에 적군의 포위가 해제되었다 27일이다. 靈巖圍解 二十七日 · 40
두 노복이 뒤따라왔는데, 슬픔과 기쁨이 반반이었다
二奴追至悲喜相兼 · 41
함평에서 현감에게 율시 두 수를 주고 작별하다 6일이다.
咸平贈別縣監二律 初六日 · 42
나주성 아래에 당도하다 到羅州城下 · 44
아우를 생각하며 읊조리다 7일이다. 憶弟口號 初七日 · 45
광주성 아래에서 머무르다 8일이다. 次光州城下 初八日 · 46
순창군에 머무르다 10일이다. 次淳昌郡 初十日 · 47
강천사로 들어가다 12일이다. 入剛泉寺 十二日 · 49
김 선생의 운에 화답하다 14일이다. 和金先生韻 十四日 · 50
우연히 제하다 15일이다. 偶題 十五日 · 52
준 상인을 심방했으나 만나지 못하고 시를 기왓장에 그어 적다 16일이다. 尋峻上人房不遇?其瓦 十六日 · 53
보훈의 시축 가운데 하서의 시운이 있어 차운하여 주다 17일이다.
寶訓軸中有河西韻次贈 十七日 · 54
서봉과 조정에게 주다 18일이다. 贈徐鳳趙珽 十八日 · 57
동년 설당의 집에서 취하여 쓰다 21일이다.
同年薛 ? 宅醉書 二十一日 · 58
증심사에서 조선에게 주다 25일이다. 證心寺贈祖禪 二十五日 · 59
취하여 무회와 작별하다 28일이다. 醉別無悔 二十八日 · 60
철포를 지나다가 서우량의 솔밭 정자에 오르다 7월 3일이다.
過鐵浦登徐友諒松? 七月初三日 · 61
영암에서 정읍 현감에게 주다 이윤량이다. 8일이다.
靈巖贈井邑縣監 李允良○初八日 · 62
홍치문에게 주다 9일이다. 贈洪致文 初九日 · 64
유 아무에게 주다. 앞의 운을 거듭 사용하였다 贈柳某疊前韻 · 65
홍치문이 자미화를 읊어 달라고 청하므로 취하여 쓰다
洪致文請賦紫薇醉書 · 66
도갑사에 올라가서 자정의 운에 차하다 11일이다.
登道岬寺次韻子靜 十一日 · 67
달밤에 절의 문 앞에서 두견새 우는 소리를 듣고 이자정과 최경창이 나에게 시 읊기를 청하였다 月夜寺門聽杜宇李崔請賦 · 68
극호의 시축에 제하다. 육봉 선생의 운에 차하다
題克浩軸次六峯先生韻 · 69
혜원의 시축에 육봉 선생의 운이 있어 차운하여 주다
惠遠軸有六峯先生韻次贈 · 71
석교원에서 경인에게 주다 윤강원이다. 12일이다.
石橋院贈景仁 尹剛元○十二日 · 72
해남 현감 변협이 시를 요구하므로, 율시 두 수를 주다 15일이다.
邊海南 協 索詩贈二律 十五日 · 73
자정이 시를 주지 않는다고 책망하므로, 마침내 앞의 운에 차하다
子靜責無贈遂次前韻 · 75
계진이 부쳐 준 시에 차운하다 次韻季眞寄贈 · 77
삼촌의 사창에서 자다 16일이다. 宿三村社倉 十六日 · 78
장난삼아 윤탄지에게 보이다 17일이다. ?示尹坦之 十七日 · 79
벽파정의 기둥에 제하다 19일이다. 題碧波亭楹 十九日 · 80
진도에서 느낀 일을 40운으로 읊다 7월이다. 珍島感事四十韻 七月 · 81
정자 최경창이 술을 가지고 와서 만났다 崔正字 慶昌 携酒相看 · 89
정자가 정의 시를 외워 주므로, 그 시에 차운하여 주다
正字誦靜詩次韻贈之 · 91
매를 보고 느낌이 있어 읊다 10월이다. 觀鷹有感 十月 · 92
향교에서 술을 마시면서 한숭덕의 시운에 차하다 飮鄕校次韓崇德 · 93
크게 취하여 군수로부터 시를 지으라는 독책을 받고 시를 지어 희롱하다 11월이다. 大醉被主?督賦賦以?之 十一月 · 94
또 운을 부르면서 심하게 재촉하다 又呼韻苛徵 · 95
13일 밤에 홀로 앉아서 책을 보노라니, 온갖 생각이 어지러이 떠오르므로 붓 가는 대로 쓰다 모두 7수이다. 12월이다.
十三夜高坐觀書百慮紛然信筆書之 凡七首 十二月 · 96
취하여 훈도 김우에게 주다 병진년 7월이다. 醉贈金訓導瑀 丙辰七月 · 105
또 크게 취하여 차운하다 又大醉次韻 · 106
훈도 송사침에게 주어 작별하다 8월이다. 贈別宋訓導士琛 八月 · 107
상산으로 돌아가는 서숙부를 전송하다 9월이다.
送孼叔父歸商山 九月 · 108
최익겸에게 주다. 이때 사천에서 술을 마셨다 10월이다.
贈崔益謙時飮斜川 十月 · 109
또 제하다 又題 · 110
박선의 초대를 받아 당동암에서 두부를 먹다
朴宣邀食豆腐于唐洞菴 · 111
당동암 기둥에 제하다 題唐洞菴楹 · 112
하서의 시에 수답하여 부치다 酬寄河西 · 113
병을 앓고 난 뒤에 송사침이 방문하였으므로, 취중에 써서 주다 11월이다. 病後宋士琛相訪醉中題贈 十一月 · 123
점마 권 동년이 내방하였다 點馬權同年來訪 · 125
다시 앞의 운을 사용하여 답하다 復用前韻答之 · 127
송씨, 조씨 두 상사가 술을 가지고 방문해 주어 크게 취하여 써서 주다 12월이다. 宋曺二上舍携酒見訪大醉題贈 十二月 · 129
금릉의 수령이 네 가지 식물을 보내 주었으므로, 시로써 사례하다 金陵宰見餉四件詩以謝之 · 130
세모에 장난삼아 제하다 歲暮?題 · 132
섣달 그믐날 밤에 울면서 쓰다 除夜泣書 · 133
이 상사가 시로써 나를 초대하였으므로, 그의 운에 차하다 정사년 2월이다. 李上舍以詩邀之次其韻 丁巳二月 · 135
이 상사의 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차운하다 飮李邸次韻 · 136
이 상사가 다시 급하게 시를 요구하므로, 애오라지 근체시를 제하다
李復索詩甚急聊題近體 · 137
노복을 보내서 어머니의 환후가 회복되셨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입으로 읊조려 기록하다 3월이다. 遣奴得萱堂愆候復常口占記之 三月 · 138
완계에게 주어 작별하다 贈別浣溪 · 139
따라 나가 전송하면서 차운하여 그를 희롱하다 追餞次韻?之 · 141
문익세가 와서 배우기를 청하므로, 문득 사운시를 지어서 사절하여 보내다 11월이다. 文益世來請學輒書四韻謝遺 十一月 · 142
지은의 시축 안에 제하다. 지은은 옛날 풍악산에서 처음 알게 된 승려이다 무오년 1월이다. 題智?軸中?蓋楓岳舊也 戊午正月 · 143
유승제의 〈관지의 날개 잘린 기러기〉라는 시 15운에 화답하다. 나는 지금 두 구절을 더하여 성률을 맞추었다
和柳承霽官池??雁十五韻今增兩句以諧聲律 · 144
혜원의 운에 차하다 次惠遠韻 · 148
원 상인을 작별하다 別遠上人 · 149
상사 윤항의 계정에 두 수를 부쳐 제하다 2월이다.
寄題尹上舍 ? 溪亭二首 二月 · 152
유승제와 작별하면서 차운하다 3월이다. 別柳承霽次韻 三月 · 154
붕 숙씨가 서울에서 내려와 여기서 여드레를 머무르고 이제 화령으로 돌아간다 鵬叔氏來自京留八日還化寧 · 155
권 직학을 곡하다 5월이다. 哭權直學 五月 · 156
해남 현감에게 부치다 윤념이다. 寄海南宰 尹恬 · 158
무제 6월이다. 無題 六月 · 159
최형의 모당에 부쳐 제하다 7월이다. 寄題崔兄茅堂 七月 · 163
돌아가는 승려 각조가 시를 요구하다 歸僧覺祖乞詩 · 166
내 자신에 대한 만사 自挽 · 167
영암 군수가 멀리서 벌꿀과 좋은 미역을 보내왔으므로, 시를 지어 사례하다 8월이다. 靈巖郡守遠餉蜂淸粉藿作詩謝之 八月 · 168
김후지가 윤탄지의 정자에 부쳐 제한 시운에 차하다 9월이다.
次金厚之寄題尹坦之亭子韻 九月 · 169
두 동년이 서로 창화한 시에 차운하다 次韻二同年相和 · 170
백생 광훈이 와서 밤에 술을 마시다 10월이다.
白生 光勳 至夜飮 十月 · 171
크게 취하여 장난삼아 백생에게 주다 大醉?贈白生 · 172
내일은 백생과 작별할 예정인데, 백생이 한마디 해 주기를 청하므로, 이에 취하여 써서 주다 來日將別白生生請一語乃醉書與之 · 173
방생과 술을 마시면서 운을 불러 시를 지었다가, 다음 날 점마관 조희문에게 부치다 與房生飮唱韻有賦明日寄趙點馬希文 · 174
밤에 술을 마시면서 다시 차운하다 夜飮復次韻 · 176
방생이 자기 친구들의 정사를 읊은 시운을 내보이면서 화답해 주기를 급하게 요구하였다 房出示諸友詠其精舍韻索和甚急 · 178
창평의 수령이 쌀, 누룩, 꿀을 편지와 함께 보내왔으므로, 시를 지어 사례하다 11월이다. 昌平宰書致米麴蜜作詩謝之 十一月 · 180
무제 無題 · 181
섣달 밤에 외삼촌을 마주하다 臘夜對舅氏 · 182
다시 차운하다 復次 · 184
재차 차운하다 再次 · 186
세 번째 차운하다 三次 · 187
전괘령의 협정에서 차운하여 외삼촌을 전송하다
錢掛嶺莢亭次韻送舅氏 · 189
섣달 그믐날 밤에 아우에게 보이다 12월이다. 除夕示弟 十二月 · 190
무회에게 보이다. 이때 외삼촌을 막 전별한 뒤였다
示無悔時初別李舅 · 191
취하여 장난삼아 써서 보이다 기미년 1월이다. 醉?書示 己未正月 · 193
느낌이 있어 써서 보이다 有感書示 · 194
다시 제하다 復題 · 196
어머니의 서신을 얻고 울면서 쓰다 2월이다. 得堂書泣書 二月 · 197
무회 아우를 전별하면서 다시 앞의 운을 사용하다 3월이다.
別無悔甫弟復用前韻 三月 · 198
벽파정까지 따라 나가서 전송하다 追送碧波亭 · 200
퇴계 선생에게 부치다 寄退溪先生 · 201
향교의 기둥에 제하다 5월이다. 題校楹 五月 · 203
이생의 시에 차운하다 6월이다. 次韻李生 六月 · 204
이생이 술을 가지고 와서 후산의 시에 차운하여 나에게 술을 권하므로, 취하여 그 시에 차운해서 희롱하다 李携酒次后山詩以侑予醉次?之 · 206
군수가 욕실에서 연회를 하자고 요청하였다. 이때 군수의 임기가 이미 다하였다 8월 그믐날이다. 主守相要浴室燕集時守已秩滿 八月晦 · 207
성진의 시축 가운데 운에 차하여 세 수를 짓다 次性眞軸中韻三首 · 208
차운하다 次韻 · 212
차운하여 원사를 보내다 次韻送遠師 · 214
하서가 작고했다는 소식을 듣다 경신년 2월이다. 聞河西亡 庚申二月 · 216
하서를 곡하다 20운 哭河西 二十韻 · 217
이성춘에게서 동판을 구하다 5월이다. 從李成春覓桐板 五月 · 224
서 순창이 서신과 함께 막걸리, 쌀, 종이, 기름을 보내왔으므로, 시를 지어 사례하다 6월이다. 徐淳昌書致?米紙膏作詩謝之 六月 · 225
국휘일(國諱日)과 사휘일(私諱日)이 아울러 이르렀으므로 울면서 쓰다 7월이다. 公私諱日竝臨泣書 七月 · 228
백, 문 두 서생을 작별하다 8월이다. 別白文二生 八月 · 230
환주가 서거했다는 소식을 듣다 聞還珠逝 · 232
다시 ‘해’ 자 운을 사용하여 곡하다 復用偕韻哭之 · 234
임공이 하서에게 만사한 율시를 전송한 이가 있으므로, 그 시에 차운하여 애도하다 有傳誦林公挽河西律者次韻悼之 · 240
대둔사의 중 도연의 시축 가운데 있는 시운에 차하다
次大芚僧道衍軸中韻 · 242
성진의 시축 가운데서 다시 차운하여 양에게 수답하다
性眞軸中復次韻酬梁 · 244
대학서의 후면에 제하여 소생 오에게 주다 題大學書後贈蘇生 澳 · 245
소생을 보내다 送蘇生 · 246
또 제하다 又題 · 247
홍천수의 수찰을 받들다 奉洪川守手札 · 248
백생이 질문을 했는데 답변을 할 수가 없으므로 문공의 일용자경시를 써서 주고, 인하여 감히 차운해서 그 밑에 쓰다 12월이다.
白生有問不能答書與文公日用自警詩仍敢次韻書其下 十二月 · 249
다시 놓아 버린 마음을 구하라는 뜻으로 시를 지어 주다
復以求放心爲贈 · 251
새집에 이사한 백생 창경에게 수답하여 부치다 酬寄白生彰卿新居 · 253
변사정, 소오 두 서생과 술을 마시고 취하여 쓰다 신유년 1월이다.
與邊 士貞 蘇 澳 兩生飮醉書 辛酉正月 · 259
변사정이 하직하면서 가르침을 청하다 邊將辭請敎 · 260
크게 취하여 초솔하게 써서 주다 大醉胡書以贈 · 262
돌아가는 소생을 보내다 送蘇生還 · 263
아우 무회에게 부치다 寄舍弟無悔 · 264
나, 김 두 서생이 내방하였으므로, 더불어 마시고 취하여 노래하다 羅金二生來訪相與醉歌 · 266
일재 선생을 받들어 생각하여 두 군자에게 보이다
奉懷一齋先生示二君子 · 268
제공의 변설 및 일재 선생의 말을 보고 느낌이 있어 그 후면에 제하다 觀諸公辯說及一齋先生語有感題其後 · 271
평소 자신에 대한 서술은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을 치며 탄복케 한다. 참으로 하다 말다 하는 것을 걱정거리로 삼을 줄 안다면 어느덧 도에 가까워진 것이다 平生歷敍令人?膺誠知作輟爲患便已近道矣 · 272
두 서생에게 문방의 세 벗을 선물로 주다 ?二生三友 · 273
이별을 상심하다 傷別 · 274
혜원의 시에 차운하다 次韻慧遠 · 275
혜원에게 주어 작별하다 10월이다. 贈別遠公 十月 · 276
취하여 은 사미를 작별하다 醉別恩沙彌 · 278
민 점마에게 주다 贈閔點馬 · 279
꿈을 깨고 나서 울면서 쓰다 11월이다. 夢覺泣書 十一月 · 280
소백우에게서 《매월당집》 네 권을 빌려다 보고 느낌이 있어 쓰다
從蘇伯遇借梅月堂四卷有感書 · 281
또 제하여 소백우에게 주다 又題贈蘇 · 283
12월 8일 암회의 서신을 받고 슬픔을 감당할 수 없어 밤에 6운을 지어 쓰다 十二月八日得巖會書悲不自勝夜書六韻 · 284
빗접을 보내 준 사람에게 사례하다 謝人遺梳貼 · 287
집에 보낼 편지를 다 쓰고 나서 울면서 30운을 쓰다
家書書訖泣書三十韻 · 289
12월 23일 소생을 전송하여 괘전정에 이르다
十二月二十三日送蘇生至掛錢亭 · 294
차운하여 쌍계루에 부쳐 제하다 임술년 2월이다.
次韻寄題雙溪樓 壬戌二月 · 295
진도 군수가 문묘와 학당을 중신하고 이안제를 지냈다. 문 광문의 운에 차하다 主守新文廟學堂行移安祭次文廣文韻 · 297
광문이 약속한 날에 오지 않고 차운하여 보여 주므로, 내가 인하여 다시 차하다 廣文期不至次韻相示予仍復次 · 299
망아지를 관찰하면서 장난삼아 두 수를 읊다 觀駒?詠二首 · 300
고인의 운에 차하다 次古人韻 · 302
4월 5일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다 四月五夜不寐 · 304
중오일 밤에 읊다 重午夜吟 · 305
두모동 頭毛洞 · 306
승려 옥견이 시를 지어 달라고 몹시 졸랐다 僧玉堅苦索句 · 307
종이 문후차 서울로 떠났다 奴登候京 · 308
종이 돌아왔다 奴廻 · 309
또 종 숙개를 서울로 보냈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又遣奴叔介入京未歸 · 310
종이 돌아왔다 奴廻 · 311
최 광문이 술을 가지고 내방하였으므로, 취중에 고인의 운에 함께 차하다 9월이다. 崔廣文携酒相訪醉中共次古韻 九月 · 312
기자가 진도 군수에게 부탁하여 쌀과 간장을 보내왔으므로, 시를 지어 사례하다 奇子屬主守相餉作詩謝之 · 314
문 광문의 운에 차하여 그에게 주어 작별하다 次文廣文韻贈別 · 315
또 종이를 선물로 주어 보냈다 10월이다. 又將紙?行 十月 · 317
차운하여 정 첨사의 돌아가는 행차에 받들어 올리고, 다시 한 편을 제하여 일재의 시자에게 전달하도록 당부하다 11월이다.
次韻奉呈鄭僉使廻軒復題一篇憑達一齋侍者 十一月 · 318
아우에게 부치다 12월이다. 寄弟 十二月 · 320
도사 김계에게 쪽지로 보내다 簡金都事 啓 · 321
재차 쪽지를 보내다 再簡 · 323
차운하여 홍응휴에게 주다 이름은 인지이다. 次韻贈洪應休 仁祉 · 325
취하여 정 상사에게 주다 계해년 1월이다. 醉贈鄭上舍 癸亥正月 · 326
매를 잃다 喪鷹 · 327
3월 3일에 취하여 문 광문에게 주다 三月三日醉贈文廣文 · 328
취하여 광문의 운에 차하다 醉次廣文韻 · 329
재차 차운하다 再次韻 · 330
밤에 옥계의 서신을 얻고 새벽에 일어나 앉아서 정일하기 어렵다는 말을 조용히 완미하고, 인하여 지난겨울에 일재에게 삼가 받들어 올린 시를 외면서 재차 그 운에 차하여 써서 옥계의 금당에 부치다 方夜得玉溪書曉坐潛玩精一之難仍記誦前冬敬奉一齋之作再次書寄玉溪琴堂 · 331
이순인의 시에 재차 차운하다 9월이다. 再次韻李純仁 九月 · 333
차운하여 서호정에 부쳐 제하다 次韻寄題西湖亭 · 334
문 광문에게서 《예기》를 찾다 從文廣文覓禮記 · 335
박배간에 대한 만사 갑자년 1월이다. 朴培幹挽詞 甲子正月 · 336
최를 보내다 送崔 · 339
외삼촌의 시자에게 받들어 올리다 2월이다. 奉呈舅氏侍 二月 · 340
지백과 처회를 보내 준 이 금산에게 사례하다 謝李錦山惠知白處晦 · 341
표범 가죽을 보내 준 김 방백의 시에 차운하다
次韻金方伯豹皮之餉 · 342
때를 기록하여 회포를 서술하다. 모두 100언이다. 이를 기록하여 외삼촌의 돌아가는 행차에 받들어 올리다 3월이다.
紀時敍懷凡一百言錄奉舅氏廻軒 三月 · 344
4경 밤에 닭이 울 제, 마침 돌아가신 빙군 선생이 서울로 들어가실 때 한 무명자가 던져 준 시가 기억나서 감탄하며 차운하다 4월이다. 四夜鷄鳴憶得先聘君先生入京時有無名子投詩感歎次韻 四月 · 346
이 승천 정 의 편지를 받고 절구로 사례하다
得李昇天 楨 書謝以絶句 · 348
다시 앞의 운을 사용하여 심생 두에게 사례하다. 심생은 이 승천의 친구이다 復用前韻謝沈生豆昇天舊也 · 349
죽순을 읊다 5월이다. 詠? 五月 · 351
7월 1일에 울면서 쓰다 7월이다. 七月一日泣書 七月 · 359
감격하여 울면서 받들어 사례하여 김 참봉에게 주다
感泣奉謝贈金參奉 · 361
다시 앞의 운을 사용하여 새벽에 쓰다 復次前韻曉書 · 362
8월 8일에 큰바람이 불다 8월이다. 八月八日大風 八月 · 364
윤, 이 두 친구에게 부치다 11월이다. 寄尹李二故人 十一月 · 365
송천이 정원에게 부쳐 제한 시에 차운하다 次韻松川寄題鄭遠 · 367
조카 대하에게 보이다 12월이다. 示從子大河 十二月 · 369
농서에게 거듭 쪽지를 보내다 을축년 1월이다. 重簡?西 乙丑正月 · 371
한윤종에게 주어 작별하다 3월이다. 贈別韓胤宗 三月 · 373
최훈의 시에 차운하다 次韻崔訓 · 374
이순인의 시에 차운하다 5월이다. 次韻李純仁 五月 · 376
성진의 시축 가운데서 이순인의 운에 차하다 性眞軸中次李韻 · 378
의선의 시축에 차운하다 次韻義禪軸 · 379
백암사의 장로 수인이 성진에게 부탁하여 시를 지어 달라고 요구하므로 차운하여 제하다 白巖長水印憑眞乞詩次韻題 · 380
외삼촌을 기다리다 7월이다. 奉待舅氏 七月 · 381
방, 백 두 서생의 시에 차운하다. 각각 한 편씩이다
次韻房白二生各一篇 · 382
다시 앞의 운을 사용하여 외삼촌에게 받들어 올려 나루터에서 작별을 고하다 復次前韻奉呈舅氏津頭敍別 · 385
일재의 운에 세 번째 화답하여 김 군자에게 부쳐 보이다
三和一齋韻寄示金君子 · 387
Author
노수신,임정기
1515년(중종10)∼1590년(선조23).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광주(光州), 자는 과회(寡悔), 호는 소재(?齋)·이재(伊齋)·암실(暗室)·여지노인(茹芝老人)이다. 장인인 이연경(李延慶)을 사사하였다. 1543년 문과 식년시에 장원급제하였다. 이후 홍문관 수찬·시강원 사서·병조 좌랑 등을 역임하였고 사가독서(賜暇讀書)를 하였다. 1545년(명종 즉위년)에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파직되어 순천(順天)으로 유배되고, 다시 양재역벽서사건(良才驛壁書事件)에 연루되어 진도(珍島)·괴산(槐山) 등지에서 유배생활을 하였다. 1567년에 선조가 즉위하자 홍문관 교리로 서용되었다. 이후 홍문관 부제학·충청도 관찰사·대사헌·이조 판서·문형 등을 역임하고, 1573년(선조6)에 우의정, 1578년에 좌의정을 거쳐 1585년에 영의정이 되었다. 1589년 기축옥사가 일어나자 이에 연루되어 파직되었다. 시·문·서예에 뛰어났으며 양명학(陽明學)에 조예가 있었다. 승려 휴정(休靜)·선수(善修) 등과도 교유하였다. 저술로는 《소재집》 등이 있다. 시호는 문의(文懿)였으나 뒤에 문간(文簡)으로 고쳤다.
1515년(중종10)∼1590년(선조23).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광주(光州), 자는 과회(寡悔), 호는 소재(?齋)·이재(伊齋)·암실(暗室)·여지노인(茹芝老人)이다. 장인인 이연경(李延慶)을 사사하였다. 1543년 문과 식년시에 장원급제하였다. 이후 홍문관 수찬·시강원 사서·병조 좌랑 등을 역임하였고 사가독서(賜暇讀書)를 하였다. 1545년(명종 즉위년)에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파직되어 순천(順天)으로 유배되고, 다시 양재역벽서사건(良才驛壁書事件)에 연루되어 진도(珍島)·괴산(槐山) 등지에서 유배생활을 하였다. 1567년에 선조가 즉위하자 홍문관 교리로 서용되었다. 이후 홍문관 부제학·충청도 관찰사·대사헌·이조 판서·문형 등을 역임하고, 1573년(선조6)에 우의정, 1578년에 좌의정을 거쳐 1585년에 영의정이 되었다. 1589년 기축옥사가 일어나자 이에 연루되어 파직되었다. 시·문·서예에 뛰어났으며 양명학(陽明學)에 조예가 있었다. 승려 휴정(休靜)·선수(善修) 등과도 교유하였다. 저술로는 《소재집》 등이 있다. 시호는 문의(文懿)였으나 뒤에 문간(文簡)으로 고쳤다.